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터K Jul 21. 2019

거세당한 가장 '기택'을 치료한다면

열등감의 그림자에 관한 영화_기생충(2019)

봉준호, 이름만으로도 설득력 있는 감독이라 몹시 궁금했다. 그의 생각, 아이디어, 낮게 읊조린 말까지도.
사회계급의 양극화, 프랜차이즈 산업의 폐해, 묻지 마 살인과 같은 "거시적 관점"이 아닌 심리치료사로서 영화 속 캐릭터들의 내면의 심리와 관계 역동의 관점에서 글을 쓰고자 한다.


#1. 구김살이 생긴 남매 - 기우, 기정


영화 속에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온다. '다혜'를 진지하게 좋아한다는 '기우'의 말에 '충숙'은 '다혜'가 하고 참하다고 평한다.  

“부자인데... 착해."  

두 단어, 부자와 착하다는 이율배반적이라 결코 성립될 수 없다는 듯한 반응에 '충숙'은 반박한다.

"부자니까 착하지. 돈이 다리미잖아. 돈이 구김살을 쫙 펴줘.”  


다혜, 다송 남매는 부자 아버지의 튼튼한 지붕 아래 안전하게 기거하고 있으므로 생계를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천재지변에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기에 착한 본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반면에 기우, 기정 남매는 타고난 성품은 악하지 않았으나, 가난은 나쁜 생각을 하기 쉽게 만들어서 선한 성품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구김살이 생겼다.    

1. 책임감 강한 장남 '기우'


사수생 '기우'는 천성이 여리고 착하다. 반드시 명문대에 입학해 기울어진 가세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현대판 과거급제의 목표가 있으며, 자신도 학원에 못 다니면서도 미대 입시학원에 못 다니는 동생을 되려 걱정한다. 어느 날 명문대 친구의 권유로 학력위조 과정을 통해 부잣집 영어과외교사가 된다. 착하고 양심적이었던 '기우'는 학력위조가 내심 불편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실패를 한 아버지 대신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기로 결심했기에 감행한다. 면접 보러 가는 날, 애써 합리화한다. "아버지. 전 이게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년에 진짜 이 학교에 입학할 거예요. 단지 일 년 당겼다고 생각해요." 그렇게라도 해야지 불편감이 조금 덜어지지 않았을까. 처음에는 모든 것이 '기우'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했지만 생각하지 못한 변수들로 인해 일은 완전히 꼬인다. 책임감 강한 '기우'는 모든 발단이 자신에 의한 것이라 여겨 최종 책임을 지리라 결심한다. 수석을 안고 마무리 지으려 갔다가 결국 큰 변을 당하고 만다.


2. 경계(선) 넘어간 차녀 '기정'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를 보이는 '다송'의 미술 지도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우'의 계획에 의해 '기정'도 유학파 미술강사로 둔갑해서 면접을 본다. 수입이 간절했던 '기정'은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어설픈 썰을 푼다. 아들의 외상(Trauma)에 대해 "양육 죄책감"이 컸던 엄마 '연교'의 죄책감을 십분 활용하여서 계약직 취업에 성공한다. 취업 성공담을 깔깔 웃으면서 자랑한다. "내가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썰을 푸는데, 다송이 엄마가 처 우는 거야." 차녀 '기정'은 "반사회성"이 높아 보인다. 타인의 힘든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며 오직 목표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윤리를 계속 어기며 타인을 이용한다. 성실하게 일하는 윤기사를 음해해서 내쫓은 후 아버지를 거짓말로 취업시키고,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거슬리고 부담된다는 이유만으로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일하는 가정부 '문광'을 누명을 씌워 쫓아버린다.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처음에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었기에 기우, 기정 남매와 박사장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상리공생 관계"(악어와 악어새, 개미와 진딧물과 같이 두 종의 생물이 공생함으로써 서로가 이득을 얻는)였다. 여기에서 멈추었더라면 두 가족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거기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욕심을 부려 성실하게 일하는 두 사람(윤기사와 가정부)을 내쫓아버리면서 이들은 "둥지 기생 관계"(다른 새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둥지 안에 혼자 남을 때까지 다른 알들을 하나씩 떨어뜨려 없애는)로 변질되어 버렸다.

'연교'의 양육책임감을 이용해 일자리를 얻는 '기정'


#2. 계획을 '잃어버린' 50대 가장 '기택'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된 후 '기우'는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버지. 이제 우리 어떻게 해요?”, “걱정하지 마, 내게 계획이 있으니까.” 서식지를 잃어 난민이 된 후 다시 물어본다. “아버지. 계획이 뭐예요?", “무계획이 계획이야. 언제 계획대로 되더냐. 계획을 세우면 실패하기 마련이니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계획이야.


'기택'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 영화에서는 '치킨집', '발레파킹', '대만 대왕 카스텔라' 사업을 했다고 나온다. 아마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직업을 거쳤을 것이고 이직과 파업을 반복했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재산을 탕진했을 것이고 집 평수는 점점 작아지고 지대가 낮은 곳으로 이사 갔을 것이다. 이런 가설을 세우는 것은 "나도 언니와 같은 처지예요. 지지리 가난해서.. 우리 불우이웃끼리 돕고 살아요."라고 하는  '문광'의 부탁을 '충숙'은 단칼에 부인한다. 나는 불우이웃이 아니다(너와는 다른 계급이다)면서 같은 처지에 있기에 도와줘야 할 이들을 배척한다. '기우'가 공부를 잘했겠지만 대학입시를 4년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것과 '기정'이 학비가 엄청 비싼 미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것에서 그 전에는 대학 진학을 꿈꿀 수 있는 환경에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처음부터 찢어지게 가난했고 반지하에서 쭉 살았다면 대학 진학 자체를 염두에 두지도 않고 진작에 막노동과 같은 생업전선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박사장 네 영어 과외 면접을 하러 가는 아들에게 덕담하라는 아내의 등살에 '기택'은 말한다.

"아들아, 너는 계획이 있구나!" 그는 왜 '하고 많은 말' 중에 이 말을 했을까?


수많은 실패를 한 그에게는 없는(옛날 옛적에 잃어버린) 계획이 아들에게는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경이로웠을 것이다. 학습된 무기력 상태인 '기택'은 계획을 세우는 아들 '기우'에게 실질적인 "왕관"(가장의 지위, 주도권)을 넘겨주고 아들의 계획에 동조한다. 자녀가 범죄를 벌이고 계속 윤리의 경계 넘는데 저지하지 않고 관망하며, 오히려 '서울대 위조 학과를 갈 수 있겠다.', '계획이 있구나' 등 적극적으로 조장하는 모습은 매우 위험하다. 가난하면 나쁜 생각을 하기 쉽지만, 가난하다고 법과 윤리를 어겨도 된다는 면죄부는 없다.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시도를 다 했으나 폭망해서 땅끝까지 내려온 그가 자기 집으로 들어온 "수석"의 의미(가지고 있으면 온갖 재물복이 다 들어온다는)를 들으며 왜 그런 말을 읊조렸는지 이해가 되었다. "참으로 시의적절하구나!" 스스로를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된 무력해진 그는 하루 종일 돌을 씻고 쓰다듬으며 자신의 소망을 실현시켜줄 "신"으로 모신다.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고 우리 가족들을 더 높은 세상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빌지 않았을까.


<학습된 무기력>은 1960년대 마틴 셀리그먼이 실험을 통해 명명한 현상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외상적 경험을 겪게 되면, 반복된 외부의 부정적 자극에 순응하여 스스로 상황을 헤쳐나갈 의욕을 잃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새로운 상황에 대한 학습능력이 저해되며, 우울증과 불안이 고조되어 결과적으로 정서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서 '기택'의 마지막 염원 <수석>


#3. 가면성 우울증이 의심되는  '기택'           


영화 마지막 부분에 살인자가 된 '기택'에 대해 뉴스에서 보도한다. "00 기사는 평소에 선하고 사람 좋은 사람이었다." 그렇다. 그는 힘든 일상이지만 항상 웃고 있었고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도 그러했을까? 본인도 눈치채지 못한 "우울"이 있지 않았을까? 통신요금을 내지 못해서 전화가 끊기자 아내는 욕설을 하며 엉덩이를 발로 찬다. 모욕적인 언행에 화낼 만 하나 '기택'은 무생물처럼 대꾸하지 않는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박사장이 이루어놓은 "부"를 직면하면서 부러웠을 것이고, 그 부러움은 박사장 자신이 가족에게 주지 못하는 '그것' (안락한 환경과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제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좋은 것만 해주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가장은 얼마나 비참할까! 그것도 가족 모두 "비교 극과 극" 체험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비참함은 가장으로서 최고조의 자격지심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스스로가 얼마나 작고 대역죄인처럼 여겨졌을까.


박사장네가 모두 집을 비우고 자기 집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때, 남매는 말한다. “나중에 우리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요.” 꿈 조차도 꿀 수 없는 현실의 비참함에 가장 '기택'은 말한다. “지금 이 집에 우리가 있잖아. 그럼 우리 집인 거지.” 호탕하게 웃지만 그의 웃음은 왠지 씁쓸하다.


우리 집처럼 여기고 즐기자는 남편에게 "당신은 주인이 불을 켜면 주인 눈을 피해 어두운 곳으로 숨는 바퀴벌레 같을 거야"라는 농담에 참지 못하고 아내의 멱살을 잡는다. 유일하게 가족에게 화내는 순간이었다. 밥 먹듯 억압하는 '기택'이었지만 그 말은 마지막 자존심을 건드렸기에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 순간만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마라. 불쾌하다, 기분 나쁘다'라고 정색했어야 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속마음을 표출했더라면 극단적인 일을 저지르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택'은 가장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죄책감에 3초도 못 버티고 웃음 해프닝으로 넘겨버린다.


기택 가족은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가난이 비정상은 아니며, 불행과 동의어는 더더욱 아니다. 가난해서 여러모로 불편했지만 어느 가족보다 끈끈하고 화목했었다. 그러나 가족 전체가 상류주택에 입성하면서 그들은 부자의 삶과 비교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일상이었던 가난은 비정상으로 변조된다. 가난이 불행(Y값)을 만드는 "X요인"으로 여겨져서 남의 것을 탐하고 경계를 넘게 된다.               


<가면 우울증(Masked depression)>은 우울한 기분이 마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겉으로 별로 드러나지 않는 우울증을 말한다. 표면적으로는 우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원인이나 역동은 일반 우울증과 같으므로 가면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감과 무력감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신체화 증상(식욕 부진,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등)이나 지나친 명랑함, 약물ㆍ알코올 중독, 도박, 행동과잉, 가성치매 등으로 나타난다.

     

늘 웃지만 혼자일때는 누구보다 어두워보이는 '기택'

         

#4. 자기 분노가 타인을 향한 분노가 되어 결국 파국을 맞다!           


누군가 내 험담을 하는 것을 몰래 듣게 되었다면 엄청난 분노가 치밀 것이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인정받고 싶은 가족과 함께 듣게 되었으니 '기택'이 느꼈을 모욕감은 상상할 수 없다. 조금 전에 아내에게 "주인이 오면 숨는 바퀴벌레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말이 바로 현실이 되었다. 자녀들과 함께 자신에 대한 험담(가난의 냄새가 난다)을 듣고 주인의 은밀한 행위가 끝날 때까지 수시간을 벌서듯 참아야 했다.


조금이라도 포장하고 싶었던 가장의 권위는 갈갈이 거세당했고 비참히 무너졌다. 바닥까지 내려간 열등감은 실패밖에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해 꾹꾹 눌러왔던 분노가 박사장에게로 전환된다. '기택'은 '박사장'과 자신을 돈이 많고 작음은 있지만 고독한 가장의 역할을 하는 동지(동격)로 여겼지만, '박사장'은 결코 아니었음(가난의 냄새를 멸시하고 다른 계급이니 선을 넘지 마라)을 알게 되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홍수로 인해 기택 가족은 서식지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


영화 내내 웃었던 '기택'의 웃음기는 완전히 사라진다. 냄새는 '기택'의 콤플렉스가 되어서 박사장 부부가 코를 막거나 찡그리는 행동에 자극을 받고, '연교'가 친구에게 하는 "비가 많이 와서 아들의 생일 캠핑은 물 건너갔지만 덕분에 미세먼지도 걷히고 맑은 날씨를 얻게 되어서 전화위복이야."에 분노한다. 자신에겐 모든 것을 앗아간 폭우가 누군가에게는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상쾌한 반가움이 되는 불평등에 분노한다. 자신은 집도 잃고 물건도 잃었는데, 풍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과 잃은 이들의 상실감에 관심 없는 그들에게 폭발한다. 결국 '기택'의 열등감은 넘지 못할 선을 넘어 박사장과 자신을 동시에 파멸에 이르게 하였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길로...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의 저자 '아들러'는 사람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세상과 공존하면서 열등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열등감을 느낀 개인이 남들과 자신을 지나치게 비교할 경우 <일그러진 자화상>을 가질 수 있다고 여겼다. 열등감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열등감은 잠재능력을 발달시키는 자극제와 촉진제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열등감을 지나치게 억압하면 위험하다. 실패의 불안 속에서 적절한 보상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삶의 실패에 대한 불안으로 더 많은 보상, 더 많은 권력, 우월성의 과다 추구로 병적이 된다.         

    

#5. 어떻게 해야 열등감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그래서 VS. 그러나"   

영화 속 '기택'은 이미 건널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기택에게 그 같은 일이 닥치지 않기 위해서  나는 3가지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싶다.


1. 탓하기와 비교하기를 멈춘다. 


 탓을 멈추고 탓을 살펴봐야 한다. 남의 탓, 환경 탓, 사회 시스템 문제로 귀결하면 결국 무엇이 유익한가? 성공한 놈은 원래 금수저이고 부모 잘 만나서 그런 거라고 합리화하는 것이 내게  위로가 될 것인가. 그는  나보다 열심히 오래 했고 꾸준히 한 거다. 고생한 과정은 최소화하고 부정 이득을 얻은 것처럼 평가절하한다면 더 이상 발전은 없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하다." 사회심리학에 따르면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미혹되어 자기비판의 적정선을 지키지 못한 채 살아간다. 남들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한 반면, 자신에게는 관대해지기 쉽다. 성공에 대해서는 그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고, 실패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나 외부요인에 찾는 경향이 있다. 반면 타인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실패한 것은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며 변명의 근거가 되는 환경적인 영향은 애써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2.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기


"냄새" 많은 메타포를 가지고 있다. 외모나 말투로 상대를 홀릴  있지만, 향기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파리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식물 중의 일부는 구린내를 내는 식물도 있다는데, '기택'의 냄새는 가난의 냄새라기보다 남의 순수함을 악용해서 남의 일자리까지 빼앗는 구린내가 아닐까!  


3.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기


짧게 노력하고 성대한 결과를 얻으려는 심보를 비우자. 대충대충 폼나게 일하기보다 시간은 더디더라도 정석대로 제대로 하자. 유튜브 영상을 보며 '기택'은 현란한 제스처로 가장 빨리 피자박스를 접었지만 그 결과는 모두 불량이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조상님 말처럼 '기택'의 사업과 직장에 임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과정에 충실하는 기본이 필요하다. 과정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우선, 피자포장박스를 정확히 접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6. 살아있으니 살아야 한다(또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우'는 수석(헛된 희망)을 돌려보냈다. 현실은 여전하고, 낮은 그곳을 벗어나기란  녹록지 않겠지만 그는 계획(희망)을 믿기에, 한 계단씩 올라오지 않을까.


삶에는 엘리베이터 따윈 없다. 내 발로 한걸음씩 디디며 올라가야 한다.


                                  



이전 02화 분열과 통합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