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현명하게 헤어지는 방법

by 서글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 캐서린 프라이스, 2023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진열된 제목을 보고 고민 없이 집어든 책.


스마트폰이 우리의 인생에 주고 있는 영향을 뇌과학과 생물학적으로 설명해준다.

단순히 머리가 나빠진다는 옛말과는 달리 도파민, 세로토닌 등 다양한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이는 집중력 저하, 행복감, 자기효능감, 학업성취도 등 역시 다양한 방면으로 뇌에 영향을 준다.


나 역시 스마트폰에 빠져 살았다.

무의식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시간이 없을 때에도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주변 사람들의 게시물을 본다.

작가 계정에 글을 올리는 날이면 어떤 반응이 있을까 계속 들어가서 확인 해보곤 한다.


지하철에선 게임을 하거나 웹툰을 보며 시간을 떼운다.

게임이 채 끝나지 않으면 걸어가면서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폰과 현명하게 헤어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람간의 연애와는 달리 앞으로 전혀 보지 않고 살아야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 역시 여전히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비교하고 검색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만 그 빈도를 현저히 줄이고, 정말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절차를 제시해준다.


30일 플랜으로 각 날짜에 맞는 계획을 제시해주는데, 의지만 있다면 하루에도 여러가지 플랜을 실행할 수 있다.


나 역시 책에서 제시하는 충전장소 옮기기, 끄기, 사용 장소 설정하기, 디톡스 앱 설치하기 등을 몸소 실천했다.

그 후 인생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매번 스마트폰 안에 있는 세상에 빠져 살며 현실의 삶을 놓치고 있었다.

화면 밖으로 시선을 옮기니 현실의 모든 것이 생생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끄고 사는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책 표지를 찍어 올리고 싶은 욕구가 일었지만 참고 인터넷에서 표지 사진을 구해 올린다.


자기 전부터 스마트폰을 끄고 구석 서랍에 넣어두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침에 개운하게 눈을 뜨게 되었다.

생전 하지 않던 아침 산책을 강아지와 함께 나갔다.

산책을 하면서도 나무에 맺힌 이슬과 흔들리는 가지와 같은 자연에 빠져들었다.

신나서 앞서 나가는 강아지의 모습도 이제서야 눈에 들어왔다.


내가 살고 있는 현재에 많은 행복의 조건들이 가득했다.

이제껏 그런 것들을 외면하고 작은 전자기기 안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오늘 하루는 정말 스마트폰을 꺼둔채 바깥을 돌아다닐 예정이다.

지하철 앱을 보면서 빠르게 뛰어가는 일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는 일도 사라질 것이다.

대신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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