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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림 Feb 11. 2023

운전연습

가족들의 운전연습은 모두 내가…

둘째 아이의…

첫 운전 연습. 드뎌 비로소 오늘! 아내와 큰 아들 그리고 둘째 아이까지 모두 내가 운전을 가르친 그들의 스승이 되었다. 현재 아내의 운전실력은 카레이서급이고 큰 아이는 이번에 대형면허를 군에서 취득했을 정도로 일취월장했다.


하지만 나는? 어떠냐고!


뭐… 시력의 노화로 거북이 운전만 하고 거기다 주차가 너무으으으 힘들어졌다. 근데 이번이 세 번째 운전 교습이다 보니 반성이 좀 많이 된다. 처음 아내에게 운전 교습을 시킬 때는 화를 이빠이(죄송)…  엄청나게 내서 이혼까지 갈뻔했고 첫 째아이 때는 그래도 좀 화를 덜 냈고 이제 둘째 아이를 가르치는 이 시점에는 아주 득도한 사람처럼 화도 안 난다.


그도 그런 것이 운전하다 사고나면 수리하면 되고 그러라고 보험도 빵빵하니 들어둔 건고, 솔직히 뭐가 두려운가? 다 나 편하자고 만들어진 자동차인데 뭐가 두렵겠냐고? 아마도 예전엔 자동차가 재산으로 생각이 돼서 사고가 나면 속상한 마음이 들어 화가 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소중한 내 사람들을 타고 다닐 차의 운전을 가르치는 건데 뭐가 아깝고 뭐가 속상할까?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타면 되는 거지.(공익광고냐협의회냐? 아니 가족사랑 캠페인이냐?) 좌우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특히나 지금 운전병으로 군대 간 큰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맘 한 가득이다.


그때 너를 운전 시킬때 왜 그리 못된 아빠였을까? 아내야 뭐… 워낙 천사표시니~ 다 이해를… 흡(아부로 마무리)수습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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