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안쓰러움
장난감을 갖고 신나게 놀던 뚱이.
좀 싫증이 났는지 어슬렁어슬렁 할머니에게로 갔다.
그리고 그 앞에 앉아 고개를 갸우뚱 해서 물끄러미 할머니를 봤다.
뚱이 눈빛이 너무 애처롭다.
그 눈빛을 본 할머니 같이 놀아주지 못하는 것 때문에 마음이 아픈 걸까.
“할머니가 힘들어서 너하고 같이 놀아줄 수 가 없어.”
뚱이 그 말을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할머니 옆에 가서 가만히 눕는다.
그냥 할머니 옆에만 있어도 좋다는 건지...
뚱이의 시각 - 할머니 전 괜찮아요.
작은 형아도 없고, 장난감을 혼자 갖고 노는 것도 이제 심심하다.
할머니가 쇼파에 앉아서 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장난감을 나두고 할머니 앞으로 갔다.
'할머니 뭐하세요?'
그리고 고개를 반쯤 꺽은 상태에서 할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심심해? 할머니가 힘들어서 너하고 같이 놀아줄 수가 없어.”
할머니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와 함께 미안함이 묻어 있다.
할머니 발 앞에 가서 조용히 누웠다.
‘그냥 이렇게 할머니 옆에만 있어도 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