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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운오리새끼 민 Sep 07. 2022

뚱이의 일상

토사구닭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오늘도 뚱이 장난감 닭을 앞발로 꽉 쥐고 닭다리를 물어뜯고 있다.

씹어 먹을 기세다.


“그렇게 좋으니?”


뚱이가 잠시 닭다리를 앞발로 움켜쥔 체 나를 바라본다.

마치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 듯 하다.

내가 웃고만 있자 다시 닭다리를 물어 뜯고 있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이제는 재미없는지 장난감 닭을 외면하고 돌아눕는다.

이제 관심도 없나보다.

놀만큼 갖고 놀았으니 됐다는 건지..

뚱이의 눈이 사르르 감긴다.

졸지에 토사구팽 맞은 장난감 닭! 


‘실컷 갖고 놀 때는 언제고...’


장난감 닭도 삐졌는지 뒤돌아 누워 잔다.     



뚱이의 시각 - 닭다리가 최고야


언제 씹어도 맛있는 닭다리다.

장난감 중에서 입에 제일 찰싹 달라 붙는다.

혀로 느끼는 촉감이 좋다.


‘역시 닭다리가 최고야.’


입에서 침이 계속 나온다.


“그렇게 좋으니?”


엄마가 나를 바라보며 물어본다.

잠시 엄마의 눈을 바라봤다.

뭐가 흐믓한지 모르겠다.


'진짜 닭다리를 주던지.'


다시 닭다리를 물어 뜯었다. 

한참을 그렇게 하다보니 이제는 턱도 아프고 재미도 없다.

졸음이 살살 몰려 온다.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자야겠다.'


장난감 닭을 밀쳐두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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