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가도 몰라
뚱이 개 피곤한지 코까지 골며 잔다.
장난기가 발동해서 슬쩍 다가가 뚱이의 앞발을 살짝 들었다 내려 놨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정말 피곤했나보다.
반응을 보일법도 한데 그냥 잔다.
다시 앞발을 들었다 내려 놨다.
힘없이 툭 떨어진다.
미동도 없다.
이정도는 눈이라도 뜰 법 한데...
완전 개실신이다.
누가 데려가면 어찌할꼬...
뚱이의 시각 - 잠 좀 자자.
한참 자고 있는데 막내 형아가 귀찮게 한다.
"뚱이 자는데 귀찮게 하지마."
옆에서 큰형이 하지 말라고 하는 거 같다.
고마운 형아다.
막내 형아가 몸을 흔들어 보지만 귀찮다.
반응 안 할거다.
막내형아가 또 내 앞발을 살짝 들었다놨다.
앞발이 힘없이 툭 떨어졌다.
'아프다. 참는다.'
그래도 끝까지 반응을 안 할거다.
‘거 되게 귀찮게 하네. 좀 잠 좀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