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꿈을 꾸는 건지...
뚱이 어슬렁 어슬렁 걸어와 막내의 무릎 위에 가 편안히 앉는다.
그리고 막내의 얼굴을 한 번 본 후 스르르 눈을 감고 잔다.
막내의 무릎이 편한가 보다.
마치 자기 집 안방 같다.
코까지 골던 뚱이 갑자기 꿈틀거린다.
무슨 꿈을 꾸는 건지...
악몽이 아니었으면 싶다.
뚱이의 시각 - 가위에 눌렸다.
이상하게 피곤하지도 않는데 잠이 온다.
천천히 막내 형아의 무릎으로 간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막내 형아의 무릎은 포근하고 좋다.
형아의 얼굴을 봤다. 형아가 가만히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스르르 눈이 감긴다.
'역시 형아는 잠도 잘 재워준다. '
맛있는 간식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큰 개가 침을 흘리며 나에게 온다.
왠지 불안하다.
간식을 물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큰 개가 달려온다.
후다닥 놀라 잽싸게 집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마음만 그렇고 몸은 왠지 따라가지 못한다.
'몸이 왜 이러지? 이건 꿈일 거야.'
슬로비디오처럼 몸이 말을 안듣는다.
발버둥을 쳐 보지만 역시나 제자리다.
'뚱이 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