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운오리새끼 민 Sep 16. 2022

뚱이의 일상

절 대 못 줘!

장난감 닭을 뚱이의 얼굴에 갔다 댔다.


"뚱이야 너 좋아하는 장난감, 물어봐."


딴 때 같으면 냅다 물었을 텐데 오늘은 눈만 힐끗 쳐다보고 가만히 있는다.

살랑살랑 얼굴 주변에서 흔들어 봤다.

갑자기 뚱이가 확 물었다.

장난감을 빼 내려고 했는데 무는 힘이 강한건지 절대 안 놔준다.

대단한 승부욕이다.     



뚱이의 시각 - 나비처럼 날아서 벌 같이 문다!


작은 형아가 장난감 닭을 내 얼굴에 갖다 댄다.


"뚱이야 너 좋아하는 장난감, 물어봐."


물으라고 하는 거 같다.


'이걸 물까 말까?'


고민된다.

입에서 슬슬 군침이 돈다.

몸은 귀찮고 마음은 물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옜다 모르겠다.’


덥석 물었다.

형아가 장난감을 빼앗으려 한다. 


‘한 번 문 것은 절대 못 주지.’    

매거진의 이전글 뚱이의 일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