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대 못 줘!
장난감 닭을 뚱이의 얼굴에 갔다 댔다.
"뚱이야 너 좋아하는 장난감, 물어봐."
딴 때 같으면 냅다 물었을 텐데 오늘은 눈만 힐끗 쳐다보고 가만히 있는다.
살랑살랑 얼굴 주변에서 흔들어 봤다.
갑자기 뚱이가 확 물었다.
장난감을 빼 내려고 했는데 무는 힘이 강한건지 절대 안 놔준다.
대단한 승부욕이다.
뚱이의 시각 - 나비처럼 날아서 벌 같이 문다!
작은 형아가 장난감 닭을 내 얼굴에 갖다 댄다.
"뚱이야 너 좋아하는 장난감, 물어봐."
물으라고 하는 거 같다.
'이걸 물까 말까?'
고민된다.
입에서 슬슬 군침이 돈다.
몸은 귀찮고 마음은 물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옜다 모르겠다.’
덥석 물었다.
형아가 장난감을 빼앗으려 한다.
‘한 번 문 것은 절대 못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