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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dy Mar 22. 2022

한달을 버티지 못했다.

한달만에 다른 곳으로 이직

나는 왜 다시 이직을 하였는가? 지금 까지 나는 10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10년 동안 이직을 한 횟수를 생각해 보았다. 총 4번의 이직을 하였다. 이렇게 보면 한 회사에서 2~3년을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첫 번째 회사에서 6년, 2번째 회사에서 2년 반 3번째 회사에서 1년 4번째 회사에서 한 달이다. 점점 이직을 하는 데 있어서 그 텀이 짧아지고 있다. 첫 번째 이직 때는 기구설계를 중점으로 하고 싶어서 퇴사를, 두 번째는 배터리 쪽 설계를 하고 싶었어, 세 번째는 팀장이라는 직함과 연봉의 상승량으로 , 마지막은 면접 때와 다른 처우와 가족회사라는 큰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이다. 적어도 1년은 버터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가족이 운영을 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아들의 이상향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눈에 많이 보였다, 사장은 아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투자를 해서 한다는 주의이다. 물론 되고 안되고를 따지고 있기 전에 정확한 시장 조사와 만들려고 하는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도 없이 무조건 하자고 하면, 설계 팀장으로서 뭐라고 해야 할까? 당장에야 하자고 해서 진행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개발이 진행이 되고 안되면 누구 탓을 할 것 같은가? 과연 아들이 잘못한 것인가? 아니면 개발을 담당했던 나의 잘못인가? 그래서 오히려 내가 직원들과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시장 조사와 제품에 대한 수요를 조사를 했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대기업에서 제품을 판매를 하고 있으며, 국내 수요는 많지 않다. 그리고 가격적인 매리트가 현재로써는 이 회사에 없었다. 설계를 하면서 단가를 가장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생각하기로 금형을 만들어서 재고를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싸고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판금으로만 철판을 접고 용접해서 제품을 만든다면 이것은 인지도를 떠나서 가격 경쟁력에서 먼저 지고 들어가게 된다.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글로벌 대기업에서 같은 제품을 싸게 만드는데 더 비싼 제품인 국산 제품을 사용을 할 것인가 이다. 그렇게 보고를 하였지만 되돌아오는 답은 영업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으면 그것을 구현을 해줘야 설계팀이 아니냐는 답변을 들었다. 물론 해줘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영업에서도 최소한의 시장 조사는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도 않고 남들이 만드니깐 만든다? 그래서 안 되는 이유를 조사하여 보고를 하는데 그마저도 허사로 돌아가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만두겠다고 했다..  원래는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1년은 버티려고 했는데..

어느 한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의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에 대해서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중에 1위는 낮은 연봉, 2위는 업무과다와 야근, 3위는 회사 미래에 대한 불안, 4위는 동료와의 불화, 5위는 일이 재미가 없어서 이렇게 순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나는 처음에는 1번이었다. 무조건 1번.. 하지만 1번을 만족할 만큼 받고 나니 2위와 3위가 자꾸 발목을 잡았다. 참으려면 참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2위에 있는 것처럼 워라벨 없이 그냥 일만 하는 기계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또 한 번의 이직을 한 달 만에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기구 설계의 직종이 계시다면 이런 회사는 피해야 합니다.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설계를 하고 계신 분들의 이직 사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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