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일에는 프리랜서 사진가로 그리고 다시 비슷하게 했던 직업으로 돌아가려는 이직러로, 토요일에는 카메라를 잡고 증명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하루하루 지루하지 않는 삶을 살다보니 뭔가 잘 될 것 같은 그런 희망까지 생겼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힘들다고 말하고 싶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가 걱정을 하기에. 쉽사리 말하지 못하는 현실의 벽에 허우적 거리고 있다. 그래서 가끔 누군가 조용히 나를 좀 안아줬으면 한다. 찬 바람에 툭하고 부러지는 나뭇가지가 서있듯 흔들흔들 거리는 내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그냥 꽉 꽉 안아줬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