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걸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오늘은 마음 가는 대로 글을 써봐야겠다. 프리랜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책임은 무겁지만 내 마음대로 하기로 했으니까.
호기롭게 프리랜서를 시작한다고 마음먹었다. 중고차 사진촬영은 평소 6시에 퇴근했던 것과 달리 4시~4시 반에 보통 퇴근을 하니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남아 있었다. 이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블로그 작가를 해보기로 하였다.
매일 2천 자를 3건씩 쓰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리긴 했다. 예전 마케팅회사에서 30분간 작성했던 블로그 업무와는 차원이 달랐다. 3일 후에는 키워드가 없다며 담당자가 다음에 알려주겠단 답변을 준 후 그대로 감감무소식이다.
아, 이건 조용히 일거리를 안 주겠구나 싶어 다른 일거리를 찾는 중이었다. 그런데 다들 시간이 애매한 것 같아 섣불리 지원하기가 어려웠다.
프리랜서는 매일 일거리가 주어지지 않으니 멘털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역시 프리랜서는 일반 직장인보다 힘든 게 확실해졌다.
일거리가 한 번 주어지지 않다보니 가끔가다 내가 글을 쓰는 일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 이런 안 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노력하면 뭔들 못하겠는가. 정신 승리 중이다.
중고차 사진촬영 업무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사진으로 한 번 방향을 전환해 볼까?"였다.
이런 생각을 한 후 사진관 취업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초보이기도 하고, 혹시나 사진관 업무가 안 맞을 수 있으니 주말마다 사진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하였다.
한 두번 해보니 사진촬영과 보정은 어설프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인화와 수없이 오던 손님들을 대할 때였다.
인화할 사진에 대해 상담을 하면 또 다른 손님들이 우르르 방문한다. 그럼 손님을 늦게까지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이에 따른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야 했다.
이런 일은 계속해오면 적응되겠지만 토요일 하루만 하고, 본업 또한 움직이는 일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이 들었다. 게다가 매출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기에
월급도 대체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빠른 적응이 필요했지만 이대로 가다가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나는 나대로 지치고 적응을 앞으로 잘하지 못할 것 같아 바로 그만두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핑계이긴 하겠지만 이렇게까지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었기에 계속하면 이도저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느낀 건 내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먼저 계획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었다.
일단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을 한 다음 먼저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려고 한다.
이 나만의 브런치가 지금 처음 계획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지만 처음부터 계획대로 완벽히 가지 못하는 게 인생이니.. 그냥 받아들이자.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