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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곤의 미래대화 Jan 06. 2024

AI시대의 미래, 전망에서 창조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 요즈음 사람들이 손쉽게 스마트폰을 쓰듯이, 머지않아 파워플한 범용 인공지능을 누구나 어디에나 활용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인류문명이다. 인공지능의 파워와 활용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개인과 사회에 가져다줄 10년, 2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그 하나다.     


필자는 <AI 2041>이라는 책의 서평을 쓸 기회가 있었다. 저자들은 AI기술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기반으로, 2041년경에 기술적으로 80% 이상 구현가능한 열 개의 미래사회 모습을 스토리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 남녀간의 사랑, 손해보험, 엔터테인먼트, 일자리, 행복 등을 포함해서,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의 미래를 다루고 있어 공감을 자아낸다. 예를 들면, 모든 어린이들은 4세가 되면 자신의 AI파트너를 만들고 그 AI파트너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증진시킨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기만의 개인맞춤형 AI교사를 두는 셈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10개의 미래 이야기를 읽다 보면, 2040년경에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과 활동이 AI기반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상대가 강력하면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런 까닭에 AI기술이 가져다줄 미래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막연한 두려움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I기술 그 자체는 강력하지만 중립적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지는 전적으로 우리가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AI기술은 이제 더 이상 회피할 수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미래다. 두려워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직면하고 반갑게 맞이해야 한다. 30여년 전에 등장했던 인터넷이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 확산될 AI기술도 실(失)보다 득(得)이 훨씬 더 많다. 인터넷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정보혁명의 효과도 실로 막대했지만, 누군가가 얘기했듯이 AI기술의 파급효과는 인터넷의 100배 이상일 것이다.      


AI기술의 파워는 머지않아 인간의 지능과 역량을 능가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AI가 가져다줄 미래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 부정적인 인식, 잘못된 오해를 가질 필요는 없다. 예상되는 부정적인 리스크에는 철저히 대응하되, AI가 가져다줄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 약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AI기술도 마찬가지다.     


어떤 AI 미래상을 어떻게 만들지는 AI기술 자체가 아니라 전적으로 우리 의 손에 달려있다. 지능의 파워만으로 따지면 미래로 갈수록 AI는 골리앗이 되고 인간은 다윗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처럼, 인류는 AI를 이기고 인간중심의 AI시대를 창조할 것이라 믿는다. 오히려 인간의 지능과 역량을 능가하는 AI기술을 활용해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불가능했던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고, 그러기 위해 용기있게 지혜를 모아야 한다. 결국 우리의 가치관과 믿음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상을 만드는 자기실현적 예언의 역할을 할 것이다. AI시대의 미래 시나리오를 단순히 전망하면서 내버려두거나 AI에게 맡겨서는 안된다. 반드시 우리 손으로 한줄한줄 써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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