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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hony Aug 05. 2022

#1337. 220702. 혼자 먹는 밥 - 송수권

혼자 먹는 밥  / 송수권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숟가락 하나

놋젓가락 둘

그 불빛 속 딸그락거리는 소리


그릇 씻어 엎다 보니

무덤과 밥그릇이 닮아 있다

우리 생에서 몇 번이나 이 빈 그릇

엎었다

뒤집을 수 있을까


창문으로 얼비쳐 드는 저 그믐달

방금 깨진

접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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