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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hony Aug 11. 2022

#1339. 220704. 해일 - 반칠환

해일  // 반칠환


폭풍만이 아니다

물고기들이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발목이 젖는 게 두려운 사람들아

제 눈물에 저를 담그고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라


지진만이 아니다

바다가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세상의 눈물 콧물을 다 훔쳐주던 억쳑 어멈도

한 번쯤 슬픔에 겨워 넘치는 것이다.


뭇 생명들이 처음 태어난 곳도 저 눈물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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