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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형준 변호사 Oct 29. 2021

사랑

영화가 시작되고.......


들려온다.

들려온 소리는 가슴으로 흐르며

눈을 감게 만든다.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며

선율이 이끄는 대로 따라간다.

선율이 마음을 송두리째 휘어잡아

몰고 가고


피아노가 깊은 안타까움에 

놓치고 싶지 않아

힘껏 발을 내딛으며 바이올린을 

쫓아가지만

목 놓아 불러보지만

결국, 한 몸이 되지 못해

애절함만 가득하다.


평행선을 그리는 듯 하였던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가슴을 태우고 심장을 터뜨려버렸기에

우리가 되어

우리가 되게 만든다.


잊고 있던 사소한 약속하나가

지켜졌음을 

잊혀진 입맞춤은 

다시 살아나

웃지만

터져버린 심장이 밀어낸

눈물을 받아낼 수 밖에


뒤돌아보니

그냥 살아온 것이 아님을

길목마다 켠켠이 쌓여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며


나 아직 살아가네.



- 2021. 10. 29.  박 형 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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