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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현다현 Jun 05. 2021

공무원 대신 빵무원?! 즐거운 삶을 위한 퇴사 기록

빵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

10년 + 2개월 =?

시간 더하기의 결과는 결코 플러스가 되지만은 않는다고 느낀 10년의 흔치 않은 직장생활을 보냈습니다.


네, 맞습니다.

공무원 며느리를 선호하고, 친구 딸이 공무원이면

부모님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소위 좋겠다. 는 소리를 들으며 지난 10년 하고도 2개월을 남들이 좋아하는 직업(당사자는 크게 좋은 직업인지 못 느꼈던, 늘 자유를 갈망한 자유로운 영혼이었기에)인

저는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2021년 10년 2개월의 버라이어티 한 일싱들을 정리하고 퇴직했습니다.


그러면 흔히들 집에 돈이 좀 있나 보지~

벌어놓은, 모아둔 돈이 있거나, 결혼을 했거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저는 남들이 그 좋다는 공무원을 그만둔 미혼의 보통 사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집안의 안주거리를 무한 리필해 주게 되었죠.)


저는 이상하게 "공무원"으로 저를 평가하는 사람과 이 직업을 배우자로 찾는 사람은 거부감이 있더라고요. 그래도 직업상의 이유로 30대가 넘어서도 선은 정말 많이 들어왔고, 물론 이미지 관리는 했긴 했죠. 제가 가만히 있으면 차분해 보이고, 그런... 공무원의 정형적인 이미지로 메이킹된 저 자신이었습니다.


아! 그렇다고 맡은 바 직무에 소홀했던 것은 전혀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일했고, 사명감을 품고 일했습니다.

홍보의 직업 특성상 하루 종일 핸드폰, 모니터를 보고, 전화도 받고 했기에 젊은 나이에 오는 녹내장인 초로 녹내장 진단도 받기도 했으니깐요.

비록 상황은 달랐지만, 82년생 김지영과 같은 그런 답답함 속에 갇힌, 우리나라의 '정답'틀 속에 같인 삶을 사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흔하지 않은 경험인,

제게는 소중하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공무원 이야기와

백수이지만 행복한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를 인생 기록하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두서없을 수 있지만, 문득문득의 에피소드들을 조금씩 펼쳐 보고자 합니다.


아! 지금은 또 다른 10년을 살아보기 위해

르꼬르동 블루 제과 과정을 수료 중에 있습니다.

배신하지 않는 빵/과자 스토리들도 기록해보겠습니다.

공(0)무원이 아닌 빵(0)무원의 길. 들려드릴께요.

빵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by 버나드 쇼)'를 10년 뒤 생각하지 않기 위해 선택한 퇴사의 길은 비록 돈이 없어도 오후 2시의 찬란한 햇살만큼이나 즐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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