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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문철 Jun 15. 2023

종교의 실용성에 관한 오류

윌리엄 제임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사실 내 인생이 더 오류다


1. Die Bedeutung der Religion in pragmatischer Hinsicht.

- 실용적 관점에서의 종교의 의미 -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이라는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19년이나 2020년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대학원 수업으로 듣는 어떤 영성관려한 강의 중에서 이 책이 언급되었고,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되기에 추천한다는 교수님의 말에 바로 빌려서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야 그 당시 교수님이 왜 영성학 수업에 이 책을 추천한 것인지를 어느정도 알듯하다.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보는 종교학은 어느 정도 영성학에서 말하는 인간 내면의 종교적 의식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사실 윌리엄 제임스의 시대 상황에서는 미국이 사상적으로 유럽에 의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은 그럼 그 당시 유럽적 상황이 중요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종교사학파의 영향이 짙은 시기였으니 자연스럽게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종교사학의 영향은 어느 한 종교가 진리를 소유했다는 이전의 관점을 버리고 역사적으로 형성된 역사종교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종교가 역사적으로 절대성을 소유할 수 있었는지를 파악한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영향력 아래에 있었던 신학자 판넨베르크는 역사적으로 기독교가 절대적인 진리를 소유할 수 있었던 근거로 역사 속에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예로 든다.


아무튼 하고싶은 이야기는 미국의 사상적 근거가 유럽의 종교사의 영향 아래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어느 종교도 우월함을 근거해서 바라보지 않고 역사적으로 형성된 종교로 바라본다면 그 종교에 대한 공통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책이 바로 그런 종교의 내면성에 관해 공통점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라 볼 수 있다.

내면성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필연적으로 인간을 중심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정메서 윌리엄 제임스는 종교적 경험을 인간의 내면종교로 해석하면서 그 실용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렇다. 종교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그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은 주체자의 자아를 통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른 종교가 절대적이고 어떤 종교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은 윌리엄 제임스에게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렇기에 그가 보고자 하는 부분은 종교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특성이 일치한 부분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슷한 맥락에서 판넨베르크는 왜 종교적 경험에서 하나님의 단일성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게 내 질문이다. 물론 이 내용을 가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쓸 수 있지만 생략한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윌리엄 제임스는 종교적 경험을 통해서 인간이 가지는 내면종교를 찾는 중심적 사상이지만 판넨베르크는 이러한 인간의 자기중심성을 벗어나 탈중심성을 통해 세계개방성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종교적 경험에 신학적인 본질이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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