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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후 Dec 14. 2022

막둥이가 쓴 우리 가족 이야기

- 감동이 몽글몽글

가 족     


내 가족을 소개하겠다. 내 가족은 6명으로 3대가 같이 살고 있다.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언니, 나 이렇게 6명이다. 원래 할아버지도 계셨지만 2년 전에 돌아가셨다.


우리 가족은 정말 행복하고 평화롭다. 주변에 우리 가족보다 친하고 행복한 가족은 아마 드물 것이다. 할아버지는 우리 삼 남매를 차별 없이 좋아하시고 부탁도 잘 들어주셨다. 그리고 정말 똑똑하시다. 1930년대에서 40년 사이,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셨지만 대학교까지 나오셨다. 들은 말로는 할아버지가 젊으셨을 때 연구소에서 일하셨다는 것 같다. 그런 할아버지가 나는 너무 자랑스럽고 할아버지 머리를 이어받은 것 같아서 내 장래가 기대된다.


할머니는 나를 정말 잘 챙겨주시고 오빠, 언니, 나를 정말 좋아하신다. 할머니랑 같이 있으면 알게 되는 것도 많고 건강을 조금 더 챙기게 되는 것 같다. 할머니가 건강 관련 채널들을 많이 보시고 나에게 항상 알려주시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 삼 남매를 부족함 없이 정말 잘 키워주셨다. 우리 부모님처럼 관대하시고 자식들이랑 친한 사람들을 드물 것이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 삼 남매가 어딜 가든 뭘 하든 모두 허락해 주셔서 정말 좋다. 우리 부모님은 여행하는 걸 좋아하신다. 그래서 우리 아빠의 직업은 여행사이다. 우리 엄마는 머리가 정말 좋다. 우리 엄마 직업은 학습지 선생님인데 예전에는 학원 원장을 하셨다. 우리 엄마는 특히 수학과 역사를 잘하신다. 역사를 전공하셨다고 한다. 엄마가 우리 집안에는 수학 못하는 사람 없다고 다 엄마를 닮아서 수학을 잘한다고 말하셨다.



우리 오빠는 정말 멋지다. 얼굴도 그렇고 머리도 정말 좋다. 지금은 군대에 가서 대학교를 쉬고 있지만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 합격해서 다니고 있다. 우리 오빠는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은 부드럽다,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주고 나를 수준 맞춰서 잘 놀아준다. 나는 오빠랑 노는 게 정말 재밌었다.


우리 언니는 부족한 곳 없는 팔방미인이다. 얼굴도 정말 이뻐서 나랑 가족인 게 의심될 정도다. SNS로 캐스팅도 받은 적이 있었다. 날씬하고 몸매도 좋아서 더 이뻐 보인다. 언니는 공부도 정말 잘한다. 아마 우리 삼 남매는 부모님을 잘 만나서 모두 공부를 잘하는 것 같다. 우리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날 챙겨줬다. 그래서 나는 언니가 엄마 같고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가 우리 언니이다. 언니도 오빠처럼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은 정말 부드럽다. 내가 유학을 와서부턴 항상 언니랑 영상통화를 했다. 편하게 다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언니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가족이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좋다. 나는 나중에 남는 건 결국 가족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우리 가족이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고 좋은 관계를 쭉 유지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동안 감동이 몽글몽글 올라오는 기분을 얼마나 자주 경험할까요?

지난여름 필리핀 마닐라로 유학을 떠난 울 막둥이가 이렇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줄 줄이야~~


이 글은 필리핀 한글학교에서 발행한 2022년 기념문집에 실린 울 막둥이의 글입니다.

올여름부터 필리핀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막둥이가 필리핀 한국 대사관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에 주말마다 다니고 있어요.


감동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울 막둥이의 가족 소개 글,

한국의 가족들과도 공유하면서 한동안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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