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후 Sep 01. 2024

9월은 조금 더 나답게 살기!

- 9월을 시작하는 나의 다짐들

숨 가쁜 8월을 보냈다.

휴일도 없이 워커홀릭처럼 그렇게.    

 

필리핀 바탕가스 지역의 산, Talamitam을 오르는 길


중간중간 문득 뒤돌아보니 내 몸이 많이 망가져 있음을 깨달았다.

제대로 챙겨 먹지도 못하는데 살이 계속 찌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물론 매일 마시는 맥주 덕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울하다.

제대로 챙겨 먹는 것이라고는 맥주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문제였음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규칙적으로 챙겨 먹으며 건강을 챙겨야 함을...     


나 홀로 산행 후 마시는 하산주는 최고의 맛


또 하나는 심각한 운동부족이다.

4월까지만 해도 정기적으로 등산을 하거나 달리기를 했다.

그러나 5월부터는 새로운 일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몸을 방치해 왔던 것.

더위에 지치고 땀 흘림에 기운 빠지고를 반복하다 보니 도저히 에너지가 생기지 않았다.

다행히 나의 몸은 이제 서서히 일에 적응되어 가는 듯하다.

지금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걷기와 달리기를 시도해 보아야겠다.


     

필리핀 바탕가스 MT. Talamatam 정상에서


7월부터 시작한 블로그 챌린지 모임에도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참여해야겠다.

바쁘다, 기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

최소한 주 2회는 블로그 글을 발행하면서 나의 루틴을 다시 되찾아야지 싶다.     




마지막 다짐은 일상적인 독서이다.

몇 달 동안 찔끔찔끔 읽어오던 책들을 마무리하고, 또 정리도 하면서 후기 작성도 해보자.

잘 쓰려고 노력하지 말고, 나를 위한 정리와 기록 정도로 만족도를 낮추어본다면 두세 권은 가능하지 않을까?    


산 중턱까지 주인의 물건을 옮기느라 지친 조랑말, 드러난 갈비뼈가 앙상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늘 일상적으로 해오던 루틴이었는데, 해외 살이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그동안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왔다. 그렇다고 지나온 시간이 결코 헛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조금씩 더 내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 보자.    

 

9월엔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기를 희망해 본다.

작가의 이전글 1년 전 오늘, 마닐라행 비행기를 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