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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달 Apr 09. 2022

다시, 글쓰기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다



  봄이 왔다.

  글을 쓰지 않은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브런치에서 몇 번이나 "작가님의 글을 보지 못한 지 90일이 지났어요." "작가님의 글을 보지 못한 지 180일이 지났어요." 알림이 왔지만 외면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사계절이 넘게 흘러버렸다. 사실 중간중간 글을 쓰긴 했다. 많지는 않지만 발행하지 않은 글도 조금 있다. 타이밍을 놓쳐서, 아직 발행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서. 이런저런 핑계로 발행하지 않은 채 쌓아뒀던 글은 결국 오늘도 발행하지 않는다.


  정말 아무 이유 없이 날씨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봄이 왔다. 아직 일교차가 크긴 하지만 바람도 솔솔, 예쁜 꽃들은 길거리와 한강에 흐드러지게 폈다. 지난주에는 봄맞이 꽃구경도 다녀오고, 짧은 한강 피크닉도 다녀왔다. 노는 게 제일 좋지.



  해야 할 것들은 산떠미처럼 쌓여있는데 현실을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핑계로 정작 해야 할 과업들은 외면하고 있는 현실. 이 안정적으로 흘러가는 삶에 변화와 의지를 두어야 하는데 이 평온하면서도 불안하면서도 지루한 일상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내 최근 일상을 주저리주저리 해보자면


  논문을 한 학기 더 미뤄야 할 것 같다. "논문의 퀄리티가 뭐가 중요하겠어 그냥 대충 쓰자. 졸업만 하면 되는 거지." "아니야. 이왕 쓰는 거 잘 써보자." 하루에도 몇 번씩 충돌하는 마음. 그냥 대충 쓰려고 해도 기본적인 공부와 정리는 되어야 한다는 것을.. 대충 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또 피부로 느끼며 그래.. 좀 더 공부를 하자로 마음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이 지루할 만큼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에 다시 원동력을 불어넣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러다가 매너리즘에 빠지면 어쩌지? 노력하는 삶을 잃어버리면 어쩌지? 겁이 덜컥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학회에서 진행하는 연구생 모임에 신청서도 제출하고, 논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학자의 이론 스터디도 신청했다.


  논문 글쓰기와 일상 글쓰기의 방법은 매우 달라서, 관련해서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난 아직 새싹 연구자... 계획만 거창한 부족한 사람........ (자학 그만!!) 그러면서 일상의 글쓰기도 함께 계속 지속해볼 예정이다. 그래서 최근에 글쓰기 모임도 찾아보고 있다.


4월 새로운 목표 설정



  1. 일주일에 하나의 글을 발행하기. 이게 어려우면 적어도 한 달에 두 개의 글을 발행하기!!!!

  2. 논문 꾸준히 쓰기. 이론적 논의 정리를 위해 들뢰즈와 가타리, 브라이도티 빠삭하게 공부하기.



 2022년!! 열심히 살아보기로 했잖아~~!! 이렇게 벌써 4월이라구우!!!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해보며.


2022년 4월 9일. 다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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