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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여은 Aug 23. 2021

마포대교에서 생긴 일

라디오 작가의 밥벌이

ⓒ 연합뉴스


지난 월요일이었죠. 

하늘에 쌍무지개가 떠서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보내주셨는데요.   


그 시각, 마포대교를 건너던 

160번 버스에서도

촬영 열기가 뜨거웠답니다.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음이 계속 이어지던 그때! 

버스 기사님이 물으셨대요. 

"오늘 무지개가 참 예쁘죠? 사진 찍게 잠시 세울까요~?"  


SIG.UP/DN


기사님의 다정한 물음에 

버스 안 승객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외쳤답니다. 

"네~~~ 좋아요~~~!!" (웃음)  


덕분에 승객들의 휴대폰 속에도, 

또 마음 속에도, 

잊을 수 없는 무지개가 저장됐다는데요.   


지루하고 고단한 일상에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드는 방법! 


그건 어쩌면...

'잠시 멈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이는 글이 아니라 들리는 글을 써요.
발화(發話)되는 순간 발화(發火)되는,
그래서 순식간에 전소돼 버리는 시시한 이야기.

매일 쓰지만 매일 올리는 건 낯 부끄럽고...
남는 게 없어 가끔 허무하다 느낄 때,
그럴 때 한 번씩 붙잡아 둡니다.


오늘의 오프닝일 수도 있고 어제의 오프닝일 수도 있어요.

내일의 오프닝일 리는 없습니다.

언제나 본업이 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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