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너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는 기성세대들이 있다.
그럴 때는 그들에게 되물어 보자.
"청년 시절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정확히 아셨나요?" 라고,
아마도 그들의 대부분은 청년 시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고민하기 보다는
당시 상황에 맞춰 할수 있는 적당한 일을 선택했을 것이다.
고3 수험생이 자신의 수능점수에 맞추어
대학을 고르고 전공을 고르듯이
'일' 을 고르는 것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즘 청년들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 쫓긴다.
워낙 메스컴에서 떠들어 대다 보니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청년들은
낙오자라도 된듯 취급한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하고 싶은 일이 생각처럼 쉽게 찾아지지 것인지!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는데 과연 지름길이 존재 하는가?
결국은 시행착오(Try & Error)를 겪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고기도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고
경험해 보지 않고 똥인지 된장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또한 개인별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좋다고 하는 일도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머리 속 상상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백이면 백! 쥐약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것이 정말 그렇게 큰일 날 일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 따위 없어도 괜찮다.
오히려 없는 쪽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생각과 신념으로
정해진 일에 지나치게 매여 있다보면
오히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없게 된다.
너무 이른 시기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거야!"
"나는 이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어!" 와 같은 중대 결심은 위험하다.
조금 여유를 갖고 유연하게
많은 선택지 중 하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을 하며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나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