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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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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영 Dec 21. 2020

부족함의 기준


먹을 것을 사다 냉장고에 모으고 있다.

겨울을 잘 버티려면 개미처럼 열심히 날라야지

덕분에 냉동실이 가득 차서 문 열기가 무섭다.

한여름 더위에 땀을 주르르 흘리던 게 어제 같은데

벌써 얼음이 얼었다.







 



밥을 굶으면 정신적인 결핍이 와서 꼭 챙겨 먹었다.

며칠 전 몸무게를 재고 기계를 의심했다.

 이제 3끼는 안 되겠다. 

사실 배가 고픈 건 아닌데 심심해서 먹는다.

학생 때나 직장 다닐 땐 중간에 간식 먹기가 힘드니 맨날 배고팠었는데

역시 살 빼는 데는 눈칫밥이..







잘 쪼들리는 편이다.

평소에 휴대폰 배터리가 50% 이하로 내려가는 꼴을 못 본다.

뭔가가 부족하다는 건 나에게 곧 불안이니까

생각해보니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건 별로 없었다.

돈이든 시간이든 재능이든..

세상에 부족하고 넉넉한 걸 판가름하는 객관적 기준이 있을까

 어떻게 믿느냐가 더 더 중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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