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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May 19. 2024

기억 식단 중입니다..만.

계속 기억이 나네요..

인정하기 싫지만

입을 닫고 인정해야 하는 

당분간의 사실이 있었다




내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아주 무관하게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났고,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세상은 요지경'이듯, 



요지경인지 

요 지경인지 



구분하기도 전에 



뉴스는 언제나 시끄러운 

장소일 뿐이었다. 




멀어지고 싶은 노래 제목도

검색해서 재생만 누르면 

어김없이 결코 코드를 바꿀 생각 없이

들을 수 있듯, 




기억도 

그 특정 기억을 자극하는

오감이 시그널을 받으면




언제든 나를 그 곳을 

데려간다. 




혹은 내가 

자발적으로 걸어들어가는 

아찔함인지도 모른다. 





랜덤으로 틀어놓은 

주크박스는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재생하고 

연상되는 드라마를 생각하고 

주인공 얼굴을 떠올리는 

사건을 멈출 재간은 없다. 




미디어의 힘에 대한 생각을 한다




그 숱한 기억들 중

정녕 '내' 기억

나만의 기억은 

있었기나 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정녕 

'내' 기억 속 '당신'의 

소식은 알 길이 없는데 




그 시절 알던 연예인들의 

소식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이 상황에 대한

생각을 한다. 




5월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할 

가정에의 의무를 다 하고 

넷째 주를 향하는 것 같다.




나는 언제 챙겨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나는 내 생일을 기다려야 하는 건가 

싶다. 




5월 하루는 

개인의 날로 정해주는 건

어떤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아차, 그러고보니, 

평생이 '개인'으로 살아가는

날이구나 싶다. 




홀로 마주하는 

그 공간에서 

덜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 

사는 삶을 추구하는 중이다. 





당신이야 성공적으로 내 인생에서 

'출구'를 찾아 나갔지만, 

'나'는 '이 사람'을 계속 살아야 하더라. 





혼자의 날. 





;)




갑자기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나에게 넌이 먼저인지는

검색을 하려다 그냥

내 기억을 믿어보기로 한다. 





중요하지 않다. 



클래식을 떠올려야 하는 의무에 

잠시 정신을 내어준다. 





기억 식단을 하는 중이다. 




그러나 

무의식을 

억지로 통제하는 데 

지쳐가는 나이가 되어가기에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벗삼아

오후의 커피

아메리카노에 우유를 살짝 타서 

믹스 커피맛을 내어보며




일요일의 오후와 

조우한다. 





Hi,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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