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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Jun 26. 2024

개인이 걸었던 모든 거리는      레드카펫이었다

No matter what

내가 하루를 사는지

하루가 나를 사는지

구분하기 전에

출근 준비가 한창이고,



주말을 향한 장황한 계획은

피곤함이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많은 것들을 하지 못하는 듯

보인다.



사람을 움직이는

동기에 대한 생각을 한다.




한 사람을 어떤 의도와

방향으로 이끄는 힘에 대한

생각을 한다.




표면적인 동기는

주변의 사람들,

나를 향한 의도를 가진

타인의 기대와

타인과의 약속에 부응하려는

책임감,

사회적으로 습득한

그리고 사회와 암묵적으로

해버리고 태어난

약속이겠지만,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내적 동기에 대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일련의

내적 동기는

일차적으로

의식주의 해결로

귀결했으며,




의식주가 해결되고 나면

돈이든,

물건이든,

작품이든,




어떤 삶의 지표가 상징하는 것은

사회적 관계이자

이미 사회로부터 물려받은

진화된 재능이자,

나 혼자만의 힘으로 터득한 것도

결코 아니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진부한 이야기를 하고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진부한 터전 안에

모든 위대한 순간들이 탄생했으며,




그 위대함이 발현하는 순간들은

모두가 다르다는 것도 깨닫는 중이며,




이 모든 글의 엔딩은

항상, 진부하게도

가슴 한 켠에 남아서

나를 슬프게하는 것들임을

자각하게 되면,





그리하여

그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고

지겹다는 것을 인지하지만

섣불리 버려댈 수 없는

내 정서의 첫 사랑,

내 정서의 마지막 사랑,

한 개인의

로맨티시즘임을 앓아가면서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싶은 것도




본인에게나 국한되는

로맨티시즘임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그리하여

들을 생각만큼만 없는

타인을 붙잡아두고

서럽게 울어가며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본인의 서사로 모두

귀결할 뿐임만 알아가는 방식으로,






그래도

그렇게 말이라도 내뱉으면

또 다음 장면은 살아지는 것도

삶이렸다.






그 숱한 날들 중

하나가 오늘이었다.




단 하나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그 것을 끊어낼 용기도

본인을 위해 낼 수 있어야 했다.



그게 아무리 순수했던 사랑이라도

아무리 사랑했던 사람이라도,





저 쪽에서는 잡고 있지 않는 줄인데

혼자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그 줄을 잡고 뛰어내리면

나는 나를 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무엇을 위하여.




사랑...?








로맨티시즘이

목숨보다 중요한 시절도 있었고,



그러한 희생을 지나




우리는 그 로맨티시즘을 기리되

현실, 목숨,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로맨티시즘의 관성은

아직도 나를

다치게 한다




기꺼이









아이가 마침 엄마의 손을 꼭 잡고

버스에서 하차한다

순간




서로를 에스코트하며

걷는 길



모든 이들의 사랑의 유형이

딛는 길에는




보이지 않는

레드카펫이

깔려있다는 생각을

한다




파괴적 성질도 있지만

보호하려는 성질이

지켰던 지구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한다




타인에게 투영할 수 없는

로맨티시즘이라면





나를 지독하게

사랑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입장인 방식으로





사랑?



대한

보편적인

정의를

합리적으로

의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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