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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Jun 28. 2024

일단은 지기 싫은 사람들의      사회

당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가장 그 날 표정이 밝고

유독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는

다음 날 어머니를 통해

그만 둔다는 통보를 했다



가장 싹싹한 직원은 어쩌면

그날이 마지막 근무 날이었고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이 느낄 수 있는

실존적 가치의

분배를

통제하는 센서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비로소 보장되는 타인의

무관심보다



적절한 수의 개체가 보장되는

집단에서의

무관심이 더

무게가 있었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해서

혼자 두면

적절한 타이밍에

다시 얼굴을 보여주는

타인의 심리에

대한

생각을 한다




나 또한 그 타인에

속하지만.








결국 본인의

이익에 따라

믿고 싶은 것만

믿지만




그 믿고 싶은 것도

주관적일 때

때로는 cctv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어차피 헤어질 사람이라

외면했던 시기가

반복되고





헤어져야 하기에

만남이 의미가 있어야 한다에

시선의 무게를 두려 한다


  



그러나 막상

제삼자가 아닌 당사자들은




그 순간적

자존심의

다침을 견디기가 무척 어렵다





지기

싫은

사람들의 사회.





같이함에서의 고독보다

혼자일 때의 고독이 더

가볍지만





혼자일 때조차

이미 사람들의 소음으로

가득찬 삶이




일단은 영위되는 중이었다




충분히

시끄러운 세상이다




그만큼 아무도 진실을

말할 수 없기에

충분히 고요한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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