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AI 시대, '생각'이 곧 '계급'이다

by 최원재 면접코치






바야흐로 AI 시대다. 서점 매대에는 챗GPT 사용법을 다룬 책들이 쏟아진다. 마치 10여 년 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처음 나왔을 때 너도나도 SNS 사용법 책을 사 보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얼리어답터가 되면 유리했다. 하지만 조금 늦게 배워도 사는 데 지장은 없었다. SNS는 소통의 도구였을 뿐이니까. 그냥 하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AI는 본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다. 먼 훗날 역사는 오늘을 수렵, 농경, 산업사회를 거쳐 인류가 맞이한 네 번째 거대한 도전의 시작점으로 기록할 것이다.


이전까지 인간은 곡식을 생산하거나,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 '노동'은 AI와 로봇이 대체한다. 인류가 오랫동안 꿈꾸었던 노동의 종말이 현실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인간은 무엇을 생산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생각'이다. 알라딘의 램프(AI)를 손에 쥔 인류에게 필요한 건, 램프를 문지르는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빌 것인가'를 결정하는 생각의 힘이다. 앞으로 경제적 계급은 바로 이 '생각의 수준'에 따라 잔인하게 나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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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더 이상 시키는 일만 잘하는 신입을 원하지 않는다. AI라는 거대한 지성을 지휘하여 성과를 내는 '협업 지능'을 갖춘 인재, 이제 그들을 '슈퍼 주니어(Super Junior)'라 부른다. 이 협업의 핵심은 '증폭'이다. 내 기초 역량이 3이라면, AI는 그것을 10배로 증폭시켜 30의 성과를 만든다. 하지만 내 역량이 5라면? 결과는 50이 된다. 반대로 역량이 0이라면, AI를 아무리 써도 결과는 0이다.


문제는 AI라는 모범답안 생성기가 있어 더 이상 '생각할 필요'가 없어진 오늘날, 어떻게 내 기초 역량을 3에서 5로, 7로 키울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방법에 대해 말한다. AI에게 정답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치열하게 대화하고 논쟁하며 나의 뇌를 훈련하는 방법, 나는 이것을 'AI Jamming(재밍)'이라 정의한다. 아직 전 세계 어디를 둘러보아도 AI를 통해 인간의 사고력을 키우는 구체적인 훈련법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책이 그 시작이 되길 바란다.


막막한 채용 시장 앞에서 떨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이 책이 AI를 지배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거듭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