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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끔 Dec 11. 2019

'어떻게'를 고민하는 작가들에게 추천하는 4편의 브런치


덜컥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뭘 써야 하나 고민하다 

9개월 간 겨우 12개의 글을 썼다. 


그 중엔 한 번 써보고 싶었던 글도, 

퇴고도 거치지 않은 그지같은 글도,

개중 그나마 반응이 좋았던 글도 있었다.


요즘은 브런치를 보는 시간보다 

쓰는 시간이 더 커져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금껏 내가 얼마나 생각없이 

글을 저질러 왔는지가 보인다. 

나는 다른 고민이 생겼다. 


어떻게 쓸까?


‘어떻게’를 고민하는 브런치 

작가들에게 추천하는 4편의 브런치.





#1 이런 글 쓰고 싶어요.



“이 순간이 참 맛깔나다.”



▶  글쓰기가 어려운 나는 아직 브런치 하는 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무언가 잘 계획된 글을 쓸 때 보다, 지금 당장 쓰고 싶은 글을 쓸 때가 더 즐겁다는 걸 알게 됐다. 차라리 마구잡이로 쓰니 재미 붙이기가 훨씬 쉬워진 것이다.  나도 브런치에서 점점 맛깔나는 순간들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품어 본다. 



https://brunch.co.kr/@xcape77/45






#2 조회수와 글쓰는 실력의 상관관계

아직도 갈길은 멀고



“글을 쓴지 얼마 안됐을 때는 ‘내 실력이 이렇게 좋았나’라고 생각하더니 오히려 나중에 돼서야 ‘내 글이 재미없나?’라고 생각한다.”



▶   브런치를 시작하고 새로운 중독이 생겼다. 조회수 중독.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락 날락하게 만드는 것이 소싯적 페북 따봉 개수 확인하던 때로 돌아간 것만 같다. 그래봐야 대개는 의미없는 한 자릿수 차이일 뿐이지만 아주 가끔 눈이 띠용~ 하는 순간이 있다. 카카오 어딘가에 내 글이 걸린 것이다. 처음엔 뿌듯했다. 두 번째 걸렸을 땐 찝찝했다. 전혀 잘 쓰지도, 내 마음에 들지도 않은 글이 노출된 것이다. 세 번째 조회수 증가를 경험했을 땐 회의감이 들었다. 과연 몇 명이나 제대로 읽었을까. 그렇지만 여전히 손은 ‘통계’ 버튼을 누른다.



https://brunch.co.kr/@elang8151/416






#3 30편의 글쓰기를 해보니 내가 보이더라

글은 마음의 창



“사회 비판, 오늘 하루 불평불만, 피로 등등

색깔로 표현하면 회색빛이고,

적(的)으로 표현하면 전투적이고,

느낌으로 표현하면 건조하더군요.”



▶   글에는 내가 젖어있다. 요리조리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내가 비친다. 글자와 글자 사이, 문단과 문단 사이, 글과 글 사이에 비치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브런치 작가라면 한번쯤 품어 봄직한 질문을 담은 매우 짧은, 그러나 여운은 짧지 않은 글.



https://brunch.co.kr/@simon1025/42





 

#4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다면, 때론 저질러야 한다. 

야생의 작가론 4화



“그렇게 사유를 밀어붙이고, 나중에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게 훌륭한 작가다. 사는 대로만 쓰려는 작가는 퇴행적으로 과거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   ‘언행불일치’는 내가 그랬다 인정하기 참 어려운 잘못 중 하나다. 이게 크나 큰 죄가 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는 순간 밀려오는 수치심은 꽤나 거대하다. 그렇기에 대부분은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보단, 행동한 것을 말로 옮기는 편을 택한다. 이 편이 내 행동을 포장하기에도 훨씬 간편하다. 포장을 위한 말들은 솔직하지 못하다. 그리고 좋은 글은 솔직해야 한다. 



https://brunch.co.kr/@sting762/260




오래된 서점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책을 만나는 것 처럼, 브런치 구석구석을 탐방하다보면 내 마음을 울리는 보물같은 글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내 취향을 저격한 브런치 글>은 브런치 알고리즘 대신 제 취향껏 꿰어보는 브런치 리뷰/추천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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