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기적'이라는 몇 가지 행동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다. 물 위를 걷는다든지 혹은 벽을 통과한다든지 아니면 빵과 물고기를 수십 배로 복사를 하여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다든지 하는 장면들 말이다. 현재 일반인들의 상식과 현대 물리학의 수준에서 보자면 현실세계에서 도저히 구현이 불가능한 것들이고, 문명의 혜택이 전무했던 2000년 전 예수님의 시대라면 더더욱 터무니없는 소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가 되고 있는 '양자역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특정한 조건이 성립되었을 경우, 그리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라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원자 속에는 원자핵이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주변으로 전자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공전하고 있다. 이는 마치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는 모양새와 비슷하다. 여기에서 한 가지 확실하게 알아야 할 것은,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공간이 원자핵과 전자의 크기에 비례해볼 때 거의 아무것도 없다시피 할 정도로 텅 비어있다는 것. 예를 들자면 원자핵은 축구장의 한가운데에 있는 축구공 정도의 크기이고, 전자는 축구장 밖의 먼지 한 톨 정도의 크기라는 것인데, 아무래도 원자의 궤도는 평면이 아니라 구체(sphere)이기 때문에 사실상 원자 내부는 텅 비어있는 것과 같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전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와 전자를 빈틈없이 집약하여 똘똘 뭉치게 하면 당구공만한 크기의 형태와 비슷하게 된다고 하니, 사람의 형상과 동일한 하나님이 한 손에 당구공 만하게 뭉쳐진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을 한 순간에 손 위로 던진 후, 펑! 터뜨려서 전 우주를 창조하게 되었다는 이론적 상상이 가능한 것이며, 이는 현 과학계에서도 우주를 규명하는 별도의 가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빅뱅(Big Bang)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임을 그 누가 확실하게 부인할 수 있겠는가.
사실 우리 인간의 몸이라는 것이 내부구조가 텅 비어있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텅 비어 투명하게 보이지 않고 살덩어리는 살 덩어리대로, 머리칼은 머리칼대로 서로 달라붙어서 덩어리를 이루며 인간의 눈에 형형색색 잘 보이는 것은, 원자를 서로 붙들어주고 있는 전기 장(field)이라는 것이 있어서 그 장이 서로를 구별해주고 있고 반사하고 튕겨내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손바닥을 마주쳐도 서로 통과하지 않고 부딪쳐서 소리가 나고 반대로 튕겨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예수님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단 1분 동안만 자신과 동굴벽이 접촉하는 부분의 원자 주변 전기장(field)을 무력화할 수 있기만 하다면, 이론상으로는 얼마든지 예수님이 벽을 뚫고 나오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이 된다. 바닷물과 접촉하는 발바닥의 원자 주변 전기장(field)의 반발력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이론상으로는 얼마든지 예수님이 바닷물 위를 걸어 다니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이 된다.
영화 앤트맨을 보더라도,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원자구조와 전기장을 이용하여 본인의 신체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경에서 말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이라는 것도 양자역학 적으로는 오히려 상식 수준으로 봐야 할 정도이다. 물고기 한 마리로 100마리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며, 집채만 한 고래를 멸치 수준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 정도의 클라라면 그야말로 빵 한 조각으로 수천 명 먹일 분량을 만들어내는 것은 일도 아닌 것이 되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말한 가설은 어디까지나 나의 발칙한 망상이기는 하지만, 손쉬운 예로 우리 인간이 눈으로는 와이파이나 라디오 주파수 같은 것을 볼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지 않은가. 눈으로는 꿈이라는 것도 볼 수 없고, 친구의 욕심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그것들이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 않은가.
우리는 이 세상에 정말로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 눈으로만 확인하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감촉과 소리로만 확인하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결코 눈으로 보이는 것으로부터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 오늘도 재미난 상상을 마무리한다.
[히브리서 11: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