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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편 Jun 05. 2021

놀고싶었거나, 그리웠거나

아빠 엄마와의 시간이 필요했을 아기에게

평소면 저녁 8시만 되도 입을 흐아암 벌리며 하품하던 두살배기 아기가 오늘은 10시가 훌쩍 넘어서야 잠들었다. 그것도 아빠 엄마와 침대에서 같이 뒹굴며 놀다 겨우 가까스로. 아직도 혼자서는 잠자리에 들지 못해 안고 흔들며 재우기는 하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그렇게 싫었는지 안기만해도 울어대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았다. 대부분 추정으로 끝날 뿐이지만 오늘은 아마 하루종일 아빠 엄마와 같이 보낸 시간이 없어서가 아닐까 싶었다. 아침부터 어린이집에 낮에는 돌봐주시는 이모님과 놀이터에 저녁에는 할머니와 시간을 보냈는데 다른 날과 달리 유독 아빠 엄마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없어 잘 시간이 되어서야 돌아오니 이제서야 마음이 놓였나보다. 그리고 낮동안 사용하지못한 아빠 엄마와의 시간을 다 쓰고나서야 꿈나라로 갈 수 있었나보다.


요즘 회사일도  많아지고 아내가 새로 준비하는 사업으로 러모로 바쁜데 결국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때가 있다. 작년 여름에  사건이 터져 백일 아기를  돌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강했었는데 요즘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시간을  못보낸  같다.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규모있게 쓰고 순간순간  행복하게 지낼  있도록 해야겠다.


아이는 꿈속에서 아빠 엄마를 만나고 있을까. 오늘 하루 아빠 엄마와 많이 놀고싶었거나 그리워했을 우리 아기 편안히 잘 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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