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드 호세이니 저/댄 윌리엄스 그림/명혜권 역 | 스푼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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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할레드 호세이니는 영화로도 유명한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쓴 작가이다.
나는 [연을 쫓는 아이]를 책으로 보았는데, 작가가 의사인 것도 놀랐지만, 의사이자,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작가가 영어로 쓴 최초의 책이라는 사실도 놀라웠다.
오래 전에 읽어서 뚜렷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프가니스탄 침공 소재가 등장하고, 연을 소재로 한 이야기와 두 소년의 우정이 깨지고, 죄책감으로 주인공이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저자는 이런 문구를 적고 있다.
그림책 바다의 기도는 2015년 9월 터키 해변에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크루디'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쓴 책이다. 쿠르디가 세상을 떠나고, 4,176명의 난민이 더 안전한 세상을 찾아 바다를 건너던 중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었다. 분쟁과 폭력, 박해를 피해 위험한 바닷길로 피난하다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의 난민을 기억하며 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바다의 기도는 난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빠가 아들에게 전하는 말로, 어릴 적 고향 이야기, 공습으로 피난했던 일, 그리고 작은 배에 올라
아들의 목숨만을 구할 수 있기를 기도하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난민에 관한 기사들이 간간히 올라오긴 하지만, 우리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우리 자신의 일이 아니니까.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많은 이들이 그림책을 통해서 사회 문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처음 그림책을 보았을 때, 그림에서 인물이 아닌 배경 중심으로 그려진 부분, 그림의 강약이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여러 차례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글의 화자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림의 서사가 많이 부족하고, 회화를 보는 듯한 이미지들의 연속이어서, 글에서의 감동이 그림과 상호작용하는 부분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