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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살 Oct 18. 2024

빗대어

@unsplash_Priscilla Du Preez

오다 말다 하는 비 생각하며

가다 멈추는 나 생각한다

지붕의 머리를 몇 차례 쥐어박더니

보리차 끓어오르는 소리 들린다

주전자 뚜껑은 들썩이지 않고

고요하기만 하다

나는 잠긴다

말을 중얼거린다

뚫린 것은 하늘이나 하수구만이 아니니

내게 내려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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