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의적절

내려감의 미학

by 곰살

높고 넓은 아파트와 높고 비좁은 아파트, 낮고 아담한 아파트에 살던 한 여자는 자꾸만 더 낮아지기를 원했다. 땅이 그리웠다. 경비 아저씨의 전유물 말고 나만의 들꽃 한 송이를 손에 쥐고 싶었다. 자꾸만 사라져도 상처받지 않는 것, 마르고 젖기를 반복하는 흙 안에 씨앗을 내려 주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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