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지금 우리의 라이프
한국에서도 Zoom 미팅을 많이 하시나요? 제가 일하는 학교에서도 재택근무가 훨씬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Zoom과 Webex 가장 많이 쓰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생기고 있답니다. 잠옷 바람으로 아침 일찍 미팅을 하다가 실수로 카메라를 켜놓는 사람, 뒷배경에 술병이 너무 많이 보이는 사람, 강아지들이 너무 요란하게 짖어서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일, 아이들이 싸우는 소리 등... 저는 카메라를 꼭 켜놔야 되지 않아도 될 때 실수로 저의 너무 내추럴한 모습이 보일까 봐 카메라를 가릴 수 있는 위의 작은 물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에서 이런 미팅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모아둔 비디오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를 소개합니다. 그리 길지는 않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JMOOG7rWTPg&feature=youtu.be
저는 개인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 나서 샤워하고 메이크업을 하는 등 출근 준비를 하지 않아도 돼서 시간이 절약되는 것이 좋고 하루 종일 구두를 신고 일하지 않고 편한 차림으로 일할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고 가는 런치를 pack 하지 않는 것도 저를 편하게 합니다. 대신 다섯 식구가 다 같이 하루 종일 있다 보니 식사 준비가 많이 필요한데요. 저도 요령이 생겨서 점심은 간단하게 찌게, 국, 파스타, 샌드위치 등 각자 미팅이나 수업이 없는 시간에 해결하고 저녁식사는 가족 모두가 꼭 같이 먹고 있어요. 그리고 저녁식사 후에는 다 같이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 등을 해서 진 사람이 벌칙으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그날 저녁식사를 준비한 사람은 설거지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저녁식사 후 휴식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아이들이 방과후에 하는 스포츠와 레슨 등이 모두 취소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요즘 부쩍 우리가 열심히 산다는 핑계로 너무 바쁘게 살아오고 있지는 않았나? 그래서 얻은 것들은 무엇이 있고 잃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Sharon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