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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일상 에세이

by okayjjang

바늘 가는데 실 가고, 정성껏 잘 엮으면 가방 하나가 만들어진다.


책 넣고, 노트 넣고 가볍게 들고 다닐 에코백을 찾다가 마음에 드는 녀석을 찾기 힘들어 포기한 적이 있었다. 바느질 잘하는 이들에게 만들어 달라고 해 볼까 하다가, 그냥 직접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에코백 도안과 만드는 방법은 검색 몇 번으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다음은 원단을 골라야 했다. 바느질을 잘 아는 친구와 함께 동대문시장 원단 가게로 직행. 심플한 광목에 끌려 원단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쁘장하게 프린트된 방수천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조각 천을 싸게 파는 가게에서 방수천 서너 가지를 한두 마씩 샀다. 시장에서 방수천에 맞는 바늘과 실도 추천받았다.


중학교 수업 시간에 옷을 재단하고, 만들어 본 이후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천을 깔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천의 뒷면에 선을 긋고 자르고 재단선을 따라 한 땀 한 땀 바느질 했더랬다.


howifeel_029-01.jpg 방수천 에코백 만들기 1


끈을 안으로 넣어 보고, 바깥으로 빼 보기도 하면서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었다.


howifeel_029-03.jpg 방수천 에코백 만들기 2


책, 노트, 필통을 넣기도 하고, 500ml 생수병이나 텀블러를 넣기도 한다.


howifeel_029-02.jpg 방수천 에고백 만들기 3


바늘에 찔려 피를 보기도 하고, 너비 조절을 잘못해서 책 한 권 겨우 들어가는 홀쭉한 가방이 되기도 하고, 그저 주어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용도 불명의 에코백이 탄생하기도 했다. A4 사이즈가 넉넉하게 들어가는 큰 사이즈에도 도전하고, 끈을 길게 만들어 어깨에 멜 수 있는 에코백을 만들기도 했다.


지금은 손수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는 건 참고 있다. 눈을 혹사하는 일은 사양하는 중이다. 대신 재봉을 잘하는 친구에게 부탁을 한다. 재단된 원단을 드드드드 미싱으로 쭉 박으면, 금방 에코백이 하나 만들어진다.


이제는 광목 원단에 글이나 그림을 그려 넣거나 염색을 해서 독특한 분위기의 에코백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짬짬이 궁리해 본다.


머리를 굴리고, 손을 바삐 놀려 뭔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은 늘 즐겁다.

그 부산물들을 어찌 소화할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You can make a bag by sewing carefully with needle and thread.


I was looking for an eco-bag to carry lightly with books and notebooks, but I gave up because it was difficult to find the right one. I thought about asking a friend who is good at sewing to make it for me, but I just decided to make it myself.


The eco-bag design or how to make it was easy to get with a few searches.


Next, I had to choose a fabric. I ran to the Dongdaemun Market fabric store with a friend. At first, I wanted a simple cotton fabric but I was attracted to the beautifully printed waterproof fabric. I bought three or four kinds of waterproof fabric from a store that sold sculptural fabric cheaply. The fabric store owner also recommended needles and threads that fit waterproof fabric.


It was my first time preparing a fabric to make something since I made clothes in middle school class. I drew a line, cut it, and sewed it along the cutting line on the back of the fabric.


I made my own eco-bag by putting the string inside and keeping it outside.


Books, notebooks, and pencil cases are put in, and 500ml bottles of water or tumblers are put in.


I was stabbed with a needle and bled, made a slim bag that could barely fit a book, and made an unknown eco-bag that would not be used even if someone gave it to me for free. I also tried a large size that could fit A4 size. and I made an eco-bag that can be worn on the shoulder by making the strap long.


Now, I'm putting up with sewing by hand. I'm refusing to overdo my eyes. Instead, I ask a friend who is good at sewing to make it a sewing machine. When she works with a sewing machine on the cut fabric, an eco-bag is made quickly.


I'm thinking about making a unique eco-bag by drawing text or pictures or dyeing on a cotton fabric.


It's always fun to make something by making good use of brain and keeping your hands busy.


It's a separate matter of how to deal with the by-products.



針と糸で丁寧に縫えば カバン一つを作ることができる。


本と ノート を入れて軽く持ち歩く エコバッグ を探していたが、適当なものを探すのが難しくてあきらめたことがあった。裁縫が上手な友達に作ってもらおうかと思ったが、ただ自分で作ってみようと決まった。


エコバック の図案や作り方は、数回の検索で簡単に手に入れることができた。


次は生地を選ば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友達と一緒に東大門市場の生地屋に行った。最初は シンプル な木綿が欲しかったが、きれいに プリント された防水布を見て心が引かれた。布切れを安く売る店で防水布を3、4種類買った。生地屋から防水布に合う針と糸も勧めてもらった。


中学校の授業中に服を作ってみてから、何かを作るために布を準備したのは初めてだった。私は布の裏に線を引いて切り、裁断線によって一針一針縫った。


紐を中に入れたり、外に置いたりしながら、自分だけの エコバッグ を作った。


本、ノート、筆箱を入れたり、500ml の ウォーター の ボトル や タンブラー を入れたりする。


針に刺されて血が出たり、幅調節を誤って本一冊やっと入る細い カバン を作ったり、誰かに無料で与えても使わないような用途不明の エコバッグ が作られたりもした。 A4 サイズ が十分に入る大きい サイズ にも挑戦して、紐を長くして肩にかけられる エコバッグ を作った。


今は自分で一針一針縫うのは我慢している。目を疲れさせることは遠慮しているところだ。代わりに裁縫が上手な友人に ミシン で作ってほしいと頼む。友人が裁断された生地を ミシン で作業すれば、すぐに エコバッグ が一つ作られる。


木綿の生地に文字や絵を描き入れたり、染めたりして、独特の エコバッグ を作ろうかと時々考えてみるんだ。


頭で アイデア を考え出し、手を忙しく動かして何かを作り出す作業はいつも楽しい。


その副産物をどう処理するかは別の問題だが。




매 순간 그럴 수는 없지만, 하루 중 어느 짬은 즐거운 상상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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