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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외자 Mar 02. 2019

그들의 영화관 1회 <리틀 포레스트>

강서 FM 팟캐스트

임순례 감독/김태리, 류준열, 진기주/103분/전체관람가/2018년


Tom
".........
한편으로는 영화를 보는 내내
 ‘혜원은 어떻게 일하지 않고도 일년을 버티지?’ 이런 의문이 생겼어요.
내가 지금 경제적인 활동을 멈추면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오버랩되면서 
조금은 씁쓸한 부분도 있었어요."

Jerry
"물론 이 영화가 힐링을 빙자해서 내세우며 맘놓고 돌아갈 곳 없는 
청춘들을 더 슬프게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 혜원의 엄마가 남편이 죽은 후에 딸과 함께 도시로 가지 않고 
그곳에 머물렀던 이유가
혜원에게 돌아 올 곳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혜원처럼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요리를 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지금 당장 한가롭게 살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각자 자기만의 방, 자신을 바로 보는 것 
즉,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 안정된 자신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Jerry
"............
우선 저는 길지 않은 시간안에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저의 작은 아쉬움을 말하자면 
영화에서 혜원이 시골 길 여기저기를 자전거로 오가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대부분의 화면이 멋진 풍경을 크게 담기 위하여 
공중에서 내려찍은 전체화면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혜원이 자전거를 타면서 바라보는 풍경을 제가 자전거를 타고 보는 풍경들처럼 보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Tom
"내가 혜원이 된 듯 보여지는 풍경을 접하게 된다면 대리만족을 하면서 
좋았을 듯 하네요~
 
전 은숙이 노래방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상사의 머리를 템버린으로 내리치잖아요. 
저는 이 장면이 굉장히 뜬금없었어요.
 
차라리 드러나지 않게 하는 소심한 복수들 있잖아요~
예를 들면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가 항상 하던 짓인데, 
상사의 신발 한 짝을 숨겨 놓는다던가, 
쓰던 젓가락을 불판에 살짝 데워놓는다던가…
몰래하는 복수, 관객과 본인만 아는 
그런 복수가 주는 쾌감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또 그런 것들이 더 현실성이 있어 보이구요.




<우리도 한다 한줄평!>

Tom 


"현실과 이상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영화"



Jerry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들의 앞으로의 삶에 대한 
농사 같은 영화"



http://www.podbbang.com/ch/10068?e=2255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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