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으로 근로복지공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존 심사직은 6급으로 시작하며, 학력, 연령, 경력 및 성별 제한은 없고 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만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부터는 심사직이라는 직렬이 사라지고, '행정직 심사'라는 직렬로 바뀐다고 합니다. 변화된 행정직 심사 직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상반기 공고를 통해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심사 직렬 직원의 업무는 신체손해사정, 임상심리, 의료정보관리, 일상생활기능 지원, 심리상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무는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의 사회복귀 및 직업복귀를 위한 재활지원 급여를 산출해서 지급하는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료정보관리 업무는 적정진료 기준과 법에 따라 요양급여 청구와 진료수가를 조정,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말하는데, 산업재해보상 보호법 관련 법과 고용노동부 고시 및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급여 산정기준, 의료법과 국민건강보험법에 대한 지식 등 법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필요합니다. 타 공공기관에 비해 민원 대응 업무의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객 대응 능력도 필요한 직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인 산재보상 관련 카드뉴스(출처: 기관 홈페이지)
2022년부터 바뀐 행정직 심사 직렬 또한 간호사 면허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상 경력은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마찬가지로 전국에 많은 지사가 위치하고 있는데, 총 7개 지역본부와 56개 지사가 있습니다. 권역별로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채용인원을 살펴보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합격한 뒤 임용일로부터 5년 동안 해당 채용 지역 또는 근무기관에서 계속 근무하게 되니, 이 점은 참고하고 지역을 선택해주세요.
네 번째로 국민연금공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6급 심사직으로 지원하게 되며, 국민연금 가입자와 수급자에 대한 기록 관리 및 유지, 연급보험료 부과, 급여의 결정 및 지급 업무 등을 하게 됩니다. 국민연금공단 심사직이 많이 하는 업무 중 하나가 장애심사 업무입니다.장애심사 업무는 장애등록심사 제도에 따라 장애인의 장애 인정과 장애 정도 사정이 적정한지 확인하는 일인데, 진료기록 및 진단서, 소견서, 검사결과지 등 여러 의무 기록을 보게 됩니다. 심사직의 다른 업무로 근로능력심사평가 업무가 있는데, 기초수급자의 근로능력에 대한 의학적 평가를 하고 근로능력 의학적 평가 기준을 관리하는 업무도 하게 됩니다.
업무의 전반적인 특성상, 장애나 근로 능력과 관련된 의학적 지식이 있어야 하고, 골격과 근육 신경에 대한 고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업무와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원 조건에 경력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 업무 관련 내용(출처: 기관 장애심사센터 홈페이지)
국민연금공단 심사직에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작업치료사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단, 필수 면허 취득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 임상경력 또는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경력이 1년 이상 필요합니다. 심사직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공단 인력운영 상황에 따라 본부, 장애심사센터 및 전국 지사로 배치되게 됩니다. 전국에 지역본부 및 지사가 퍼져있는 만큼 매우 먼 곳으로 발령날 수 있음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입니다. 혈액원에서는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가 일을 하는데, 그중 간호사는 간호직으로서 헌혈자로부터 헌혈을 받는 업무를 합니다. 앞서 설명했던 공공기관들과는 다르게 사무직이 아닌 직렬이기 때문에 또 다른 장단점들이 있습니다. 헌혈자 대부분은 건강한 사람들이라 채혈하고 주사 라인을 연결하는 게 수월하고, 헌혈받는 반복 업무를 하기 때문에 업무를 익히는 데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반복되는 직무에서 오는 피로감이 존재하고 업무 능력 향상에 제한이 있다는 점은 지원할 때 유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혈액원 운영 시간이 길다 보니 근무는 데이, 이브닝으로 나눠집니다. 이브닝 근무 시간이 데이 근무보다 짧게 설정되어있고, 식사시간 1시간 외에도 쉬는 시간 30분도 있어서 실질적으로 근무하는 시간이 적어 직원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 관련 사진(출처: 기관 홈페이지)
간호직에 따로 요구하는 최소 경력은 없으나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경력이 어느 정도 채워진 상태로 지원합니다. 혈액원 수시 채용 중 계약직 채용이 상당수 있는데, 해당 계약직으로 일 했던 사람이 정규직으로 지원하는 경우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면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계약직 근무 후 정규직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직을 먼저 지원하여 정규직으로 넘어가는 방법도 좋은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무는 전국에 있는 15개의 혈액원에서 하게 되며, 채용은 1~3 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원하는 권역에 지원 후 서류 및 면접을 통과하면 권역에 포함된 혈액원 중 한 곳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타 공공기관에서 보는 NCS 시험을 안 보는 것은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혈액원 지원 요건 중 채용공고 개시일 이전 헌혈 경력이 5회 이상 필요하다는 점이 있으니, 지원하려고 생각한다면 미리 헌혈을 해두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각 기관의 업무를 하면서 상대해야 할 대상이 다르고, 알아야 할 지식도 다릅니다
기관들마다 하는 업무가 많이 다르고 각 업무는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상대하는 대상도 다르고, 알아야 할 지식들도 다릅니다. 앞서 정리한 공공기관의 특징들과 직렬들의 업무 장단점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었다면, 그 기관과 업무에 대해서 파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기관 분석과 서류 접수를 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공공기관 지원을 준비하면서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