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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flowToU Mar 20. 2022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봅시다 1편

간호사, 공공기관 뽀개기 chap.2

  지난 글에서 간호사가 갈 수 있는 공공기관 5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는 직렬의 종류가 여러 가지 있고, 업무도 다양해서 미리 알고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어렵게 준비하여 힘들게 붙었는데 생각했던 것과 너무 동떨어진 업무를 하게 되면 큰 실망을 할 수도 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공공기관에 해당되는 직렬들과 업무에 대해서 정리해드릴 테니 참고하시고, 취업 방향을 설정해보시길 바랍니다.

직렬들에 대해 알아보고 취업 방향을 결정합시다!



  그러면 이제 각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렬의 직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간호사가 지원하는 직렬로는 6급 요양직과 6급 건강직이 있습니다. 요양직은 장기요양보험 신청자의 면담 및 등급 판정 지원 업무와 고령의 노인들에게 신체활동 및 가사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업무를 합니다. 장기요양급여를 직접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출장 업무를 하게 됩니다. 남녀 구분 없이 혼자서 출장을 나가게 되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무서울 수 있지만,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좋은 점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등급 판정 업무를 하기 때문에 판정 관련 시시비비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해당 직렬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2급 이상)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요양직과 마찬가지로 6급으로 시작하는 건강직은 건강 관리 사업을 기획 및 추진하는 업무를 합니다. 공단에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 사업을 하는데 관련 사업 및 사후 관리를 하고, 건강증진 서비스, 만성질환관리 사업 업무 등을 맡게 됩니다. 행정직에 준하는 행정 업무도 많이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건강직에는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건강운동관리사, 보건교육사(2급 이상)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요양직, 건강직 모두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과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요양직 업무와 연관된 노인장기요양보험 사진(출처: 기관 홈페이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채용은 전국, 서울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라제주, 대전세종충청, 인천경기로 구분하여 진행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국에 수많은 지역본부 및 지사가 있기 때문에 권역별로 뽑는 것인데 각 권역별로 뽑는 인원이 다릅니다. 그래서 채용 인원을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만약 거주하는 지역과 가까운 권역으로 지원하여 합격하면 따로 자취할 필요 없이 집에서 출퇴근하며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원한 권역에서 5년 이상 근무를 한 뒤, 해당 지역 지역본부 및 지역본부 관할 지사(출장소 포함)에서 순환전보하기 때문에 근무지가 옮겨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원 지역을 '전국'으로 지원한 사람은 인력 운영 상황에 따라 결원이 있는 본부(원주)나 지역본부 및 지사에 배치될 수 있다고 하니 잘 고민해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급 심사직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심사직은 회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직렬로서 요양급여비용 심사부터 요양급여의 평가, 의료행위 및 의약품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가장 핵심 업무는 심사와 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양기관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청구한 요양급여비용이 관련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정확히 청구했는지 확인하는 업무가 심사 업무입니다. 평가 업무는 진료행위가 의·약학적으로 타당하고 비용효과적으로 정당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하는 업무입니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에 포함되는 행위, 의약품에 코드를 부여하거나 적정한 가격 산정, 급여기준 설정 등의 업무를 하게 됩니다.

  업무의 특성상 전문지식을 요하는 부서가 많기 때문에, 면허 취득 후 관련 업무(종합병원 급 이상 의료기관의 임상이나 심사경력 또는 진료비 심사기관의 심사경력)를 1년 이상 경험한 경력자를 자격요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소 경력 기준이 1년이긴 하지만 입사하려는 지원자가 많은 만큼 2~3년 이상의 경력은 있는 것이 합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합격자의 후기를 보더라도 1년 경력만 가지고 합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심사직 업무 중 하나인 평가 업무와 관련된 환자경험 평가 홍보물(출처: 기관 홈페이지)

  심사직에는 간호사뿐 아니라 약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치위생사, 의무기록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데요, 약사의 경우 심사직으로 입사할 시 4급으로 시작하며, 나머지 직군은 5급으로 시작합니다. 5급으로 시작하는 것은 다른 공공기관 직렬과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소 경력 기준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경력을 반영해줘서 5급으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6급인 다른 공공기관 신규 직원보다 월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합격자 대부분은 원주에 위치한 본사에서 일을 하게 된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본사와 10개의 지원은 전보로 직원들이 순환을 하긴 하지만, 지원의 직원 숫자가 한정적인 만큼 이동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직원은 원주에 이주하여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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