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Emilia Moment Oct 13. 2024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당신에게 권하고픈

여르미,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블로그를 시작한 지 2년 9개월여 되었으니, 이 책의 저자 여르미 님과의 인연도 그쯤 됐을 것이다.


행복을 끌어당기기 위해,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냉혹한 현실을 마주할 힘을 얻기 위해,
타인과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읽어야 할
"인문학 안내서"

- 여르미,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표지 글 중에서


그녀의 책 설명처럼 그때의 난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행복을 끌어당기기 위해,

과거의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또 화해하고

현재의 나를 마주하기 위해,

무엇보다 냉혹한 현실을 마주할 힘을 얻기 위해,



매일 새벽,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아귀처럼 흡입하듯 글을 읽었고, 비워도 비워도 와글와글 머릿속을 채무는 문장들을 토해내듯 글을 써댔다.



블로그는 단지 기록의 공간이자 글쓰기 연습을 위한 낙서장이었을 뿐, 딱히 누군가 읽어주길 기대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몇 개월이 지나도록 하루 채 2~3명도 읽지 않는 글을 쓰다 보면 맥이 빠지는 날도 더러 있었다.

글은 결국 독자와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니까...



그럼에도 자만인지, 오기인지, 게으름인지 블로그 홍보를 위해 딱히 노력을 기울이진 않았다. 역설적이지만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공간이길 바랐고, 너무 많은 이들이 내 글을 읽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거참 어쩌라는 건지)

그런 내 블로그에 아침마다 찾아와 댓글을 남기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여르미 님이다.

비록 기대 없이 쓴 글이었으나, 읽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 다정한 말을 남겨주는 이웃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로이자 응원이 되었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 인연이었지만 그녀의 포스팅 덕분에 내 인생의 방향성을 찾는 책들을 만났고, 매일 새벽 글을 쓸 동력을 얻었다. 독자이자 평론가이자 응원가였던 그녀 덕분에 그저 자기 독백에 그쳤을 글들이 제법 모양을 갖추게 되었고, 막연한 바람이었던 책 출간으로 이어졌다.


3년 연속 1위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
여르미 작가 북토크에 가다
10월 13일, 알라딘 빌딩



삶에서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때 손을 내밀어 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똑똑함은 자신을 위해 쓰는 지능이고, 다정함은 타인을 위해 쓰는 지능'이라고 했던가. 차가운 겨울 같은 시간을 보내던 내게 매일 아침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 다정한 이웃, 여르미 님을 보면 이 말이 딱 맞는 말이지 싶다.

제목, 부제, 목차, 구성, 내용... 무엇 하나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이 꼭 맞게, 똑 부러지지만 다정한, 딱 여르미 님이다 싶은 그녀의 첫 번째 책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온라인에서만 알고 지내던 그녀를 처음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된 자리였는데 알고 보니 그녀 또한 사기캐였다. (요즘 주변에 사기캐가 많아 너무 좋은 일인)



3년 연속 네이버 1등 독서 인플루언서에, 16년 차 치과의사라는 본캐, 부캐만으로도 이미 '와우'의 연속인데, 연예인 저리 가라 할 정도의 외모 소유자였다니!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믿음 가는 목소리 톤에 말은 또 어찌나 잘하는지! 이건 좀 너무하다 싶게 멋있잖아요?!


‘인문학은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해 준다'
- 여르미 님 북토크 중에서


그녀는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해주는 힘’을 꼽았다. 또, 인문학은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힘'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내가 끊임없이 읽고 쓰는 이유일 테다.


완독 금지 책?!


여르미 님은 자신의 저서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을 '완독 금지 책'이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을 골라 읽으면 좋은, 집에 한 권씩 갖춰두면 좋을 백과사전 같은 인문학 도서 추천 책이다.

다정한 이웃이자 인생 책 큐레이터인 여르미 님이 내게 먼저 읽어볼 것을 추천한 꼭지는 이렇다.


1. <죽음의 수용소에서> by 빅터 프랭클


나의 인생 책이 여르미 님의 인생 책이기도 하다니 너무도 반가웠다. 어쩌면 이렇게 결의 흐름이 닮은 사람들이 인연으로 이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두 번째 산> by 데이비드 브룩스​


돌아보니 내 마흔의 시간은 인생의 첫 번째 산에서 내려와 두 번째 산을 오르기까지의 여정이었다.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라는 책 속 문장처럼 혼자라 생각했던 시간 속에 다정함과 따뜻함으로 함께해 준 고맙고 소중한 인연, 여르미 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의 좋은 점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해 주는 것. <두 번째 산>의 추천 도서 중 제임스 홀리스의 <나는 이제 나와 이별하기로 했다>도 딱 내 타입! 심리학을 공부하며 가장 관심 가는 학자가 융인데 여르미 님도 융을 좋아한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친밀감이 Up.


3. <불안> by 알랭 드 보통​


'어쩌면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안 같기도 하다', '실패는 성실하지 않거나 노력하지 않아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운이 없거나 세상과 맞지 않아서이다', '나만의 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 '어쩌면 불안 너무 열심히 살아서 생기는 마음의 병일지도 모르겠다' 언제고 불쑥불쑥 올라오는 불안의 실체를 정면으로 마주할 시간!


똑 부러지고 다정한 이웃, 여르미 님이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니 내 일처럼 기뻤던 하루!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당신에게 꼭 권하고픈 #독서인플루언서 #인문학큐레이터 #여르미 님의
#마흔에읽는인문학필독서50



작가의 이전글 찬란한 가을 햇살에의 동경, 처연한 겨울나무에의 경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