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물주는 글쓰기' 17일차
지금 내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3시 안에 이 글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꾸준히 하는 것과는 거리가 좀 먼 나다. 지난주까지 휴가 중이라 빠지지 않고 글쓰기에 참여하고, 요가원에 갔다. 일상으로 돌아오니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가 요가원은 휴원했고, 복귀 2일차에 글쓰기를 놓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줌회의를 귀로 들으면서 눈은 모니터에, 손가락은 키보드 위에 있다. 한 회도 빠지지 않고 글쓰기를 마무리하는 것은 나에게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지금 내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어제 있었던 고용계약건과 관련한 부정적인 전화를 받는 일이다. 아직 전화는 오지 않았고, 상담을 해보니 별 일 없을 거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아직 불안한 마음이 있다.
내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가장 나쁜 일이 잘 생각나지 않고, 지금 쓴 정도의 일이라면 그래도 별일 없이 사는 중인 것 같아 안도감이 있다. 휴가에서 생긴 여유로운 마음의 유효기간이 아직 작동중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