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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라 Nov 28. 2024

내가 아침에도 일어날 수 있는 동물이었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7시 20분, 간단하게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고 난 후에 고구마로 점심을 챙기고 세수를 하고 스킨케어 제품과 썬크림을 바르고 옷을 입고 8시 10분까지 나와 버스를 타고 역으로 향한다.



재밌는 점이 있다면 하루를 다 마치고 난 뒤 이 기억은 상당히 희미해져 있다는 것. 반년 전이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어려워했고 침대를  굴러다녔던 내가 이걸 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이전에는 희미해진 기억이 많다는 게 착잡해졌던 적이 있는데, 지하철의 에어팟을 꽂은 사람들 모두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



송길영 작가가 책을 냈고, 이에 대한 마케팅으로 지식 관련 채널에 종종 출연해 나도 그의 인터뷰를 자주보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채널 여러 군데에 나왔다(너무 과도하게 나오시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함)



아래는 내가 애정하는 채널들(비주류경제학 / 김지윤의 지식 Play / 요즘 것들의 사생활) 온 세상이 송영길이 되,,


https://www.youtube.com/watch?v=Zq6VkSUK9JI


https://www.youtube.com/watch?v=gOKBERk7s0g


https://www.youtube.com/watch?v=Vh1yC5mn0WE



마케팅에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보이는 것에 상당한 신경을 쓰는 분이라 그런지 지금은 조금 반감이 드는 게 사실이기도 하지만, 인사이트가 풍부한 사람임에는 반론할 수 없다.



그가 말했던 것 중에 인상 깊은 부분이 있다. 진실성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 가령 라이브 방송 플랫폼의 크기가 비대해짐과 동시에 조작된 프로그램(관찰 예능 / 유명세를 명목으로 하는 연애 서바이벌) 경험이 누적되다 보니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진실성에 대한 욕구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관찰 예능이 아닌 실제의 삶(기안84가 그로 인해 상승세를 탄 것 같기도 하다)과 개인화된 취향을 통해 사람들은 선호의 색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집단의 힘 보다는 개인의 힘이 비대해진다는 이야기 이기도 한데,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독특했고, 설득력이 확실히 있다.



마인드 마이너라는 직업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홍보 방식 또한 훌륭하다. 



일을 하면서도, 일 구했던 와중에도 내가 느낀 것도 이와 유사하다. 개인의 힘 개인의 것이 된다. 집단의 힘은 개인의 힘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알아야 하긴 하니까. 집단이 어떤 색인지 알아보는 과정은 겪어야 한다. 처참하게 고꾸라지기도 해보고 fw하는 법도 모르던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좀 웃기긴 하지만 알았다. 알아버렸다. 그 점이 정말 고무적인듯.



힘 빼고 살라는 말을 최근 알게된 점이 참 감사하다. 욕망의 높이 만큼 압박감도 높아지기에 완벽을 추구하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진 않은 것 같다(예술이라는 영역에서는 이 말은 무의미 할듯)



희미하게 살아가는 시간과 붙잡으려는 시간을 분리하기. 욕망의 높이는 크기가 높을 순 있으나 오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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