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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은 Aug 16. 2020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최지웅

어려웠다.  이유를 꼽자면 파편으로 나뉘어 있었던 역사의식과 어깨너머 들었던 경제 용어가 뒤섞여서 그랬다. 오일쇼크라던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던지 어디선가 들어보긴 했지만, 역사적인 맥락을 몰라서 사건별로  조합이 안됐다. 지식의 부족함으로 시작했지만, 뒤섞이지 않았던 역사와 경제의 조합을 나름대로  맞춰줬던 책이었다. 무엇보다 완독 했다는 뿌듯함이 컸다. 맥락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읽어서는 안 되고 필요한 부분을 계속 찾아서 읽어야  듯싶다.

우리가 지금 역사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현재와 미래를 대응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철저히 미국 중심으로 경제 패권이 형성된다는 점이  위협적이었다.  책을 읽고 보니 최근 주한미군, 방위비  미국으로부터의 압박이 결코 경제와 무관하지 않고,  엄밀히 말하면 석유 공급 주도권과도 떨어져 있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화와 반대로 국가주의로 흘러가는 엄중한 상황에서 미국과   없는 한국의 자주성은  어떻게 확보할  있을지 고민을 남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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