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먼저 떠난 고통을 바라보며...
가족을.. 아니 자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하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사건사고의 이야기,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이야기,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
차마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할 수도 없는 끔찍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내가 자녀를 낳아보니 그런 상상은 상상만으로도 괴롭다.
그 부모들은 그냥 견디는 걸꺼다. 그냥 버티는 걸꺼다. 하루를 마지 못해 살아가는 걸꺼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의 금명이와 관식이의 막내 아들 동명이는 태풍이 부는 날, 가족 곁을 떠났다. 동명이가 죽는 에피소드는 많은 부모들이 참 괴롭게 시청했을 것 같다. 우리 엄마도 차마 그 에피소드는 시청하지 못하고 드라마를 껐다고 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자식이 그렇게 차갑게 식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면 부모 품에 꼭 파묻어 안기던 꽃처럼 이쁜 내 새끼를 다시 안을 수 없다면.. 그것 만큼 생 지옥이 있을까.
한치 앞도 못보는 게 인생이라..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몇 시간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지금 이 순간이.. 내 품의 작은 아이가, 보드라운 손이 진짜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어제도 우연히 알게 된 모르는 부모들의 가슴아픈 사연들 때문에 눈물이 지어졌다. 그들의 아픔에 백프로 공감할 수 없지만 부모라면 어떤 마음이겠거니... 아주 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는 그 아픔. 아니 경험해 보지 않으니 나는 전혀 알 수 없는 고통..
내 아기가 어디에 있는 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몇 달이 걸리든, 몇 년이 걸리든, 어떤 방법이라도 찾아 갈 텐데.. 하지만 그 아이는 이제 갈 수도, 볼 수도 없는 신의 영역에 들어가 버렸다.
분명 그 품에서 안식하고 있으리...
죽음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자녀가, 가족이 죽는 그 끔찍한 죽음은 왜 일어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기도를 했다. 이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길..
주께서는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다 하셨으니.. 이 시간도 언젠가 지나가리라.
언젠간 웃으며 얼굴을 마주할 날이 올 것임을... 믿음으로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