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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하영 Apr 18. 2023

일본 전통 가옥에서 한그릇, 야마다야 우동 본점

일본 다카마쓰 여행 06


일본 다카마쓰 여행 06



다카마쓰 (3)

야마다야 우동 본점



사누키 우동의 발상지, 카가와 현! 카가와 현의 옛 지명을 뜻하는 '사누키 Sanuki'에서 이름을 지었을 만큼 대표적인 음식이다. 카가와 현이 있는 시코쿠 지역은 예로부터 비가 적게 와 벼농사보다는 밀농사를 많이 지었던 곳. 자연스럽게 밀을 사용한 면 요리가 발달했고, 더욱이 바다와 가까워 육수와 간장을 내기 좋은 소금, 간장, 멸치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 오직 우동을 먹기 위해 떠나는 '우동 투어' 사누키 우동 순례로 이곳을 찾을 만큼 대표적인 곳! 디자인 투어이지만 우동의 본고장에 온 만큼 꼭 먹어봐야지.


* 사누키 우동 순례 : 역사적이고 대표적인 사누키 우동 맛집을 하루에 2-3곳 코스별로 갈 수 있는 버스 투어. 다카마쓰 시내 중심에서 고토덴 버스를 타고 지역별로 돌아볼 수 있는데 2-3일 정도 우동만 먹는 재밌는 테마 여행이다.





조지 나카시마 기념관을 다녀온 후, 3시에 예약한 이사무 노구치 가든 뮤지엄에 가기 전까지 시간 여유가 있었다. 점심으로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이 있는 무레 마을에 야마다야 우동 본점을 가기로 했다. 조지 나카시마 기념관이 있었던 시오야 역에서 무레 마을 초입에 있는 야쿠리 역으로 향했다. (190엔) 야쿠리 역에서 야마다야 우동 본점까지는 걸어서 18분. (1.3km)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워낙 작은 마을이다 보니 택시도 자주 없다! 일단 열심히 걸어보기로 했다.


큰 공장과 간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차장만 무려 4곳. 맛집의 기운이 느껴진다. 외관과 정원부터 아름다운 매장. 우동집치고는 매우 넓은, 800평에 달하는 부지다! 1751년부터 옛 상급 무사의 저택으로 사용되었던 일본 전통 가옥으로, 1978년부터 이곳에서 우동집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 국가 유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고!


Yamadaya Udon Honjin 山田家 うどん 本陣

Address | 3186 Murecho Mure, Takamatsu, Kagawa 761-0121 일본

Opening Hours | Everyday 10:00-20:00



입구에서 이름/인원수/원하는 좌석 유형을 적은 뒤 잠시 기다려본다. 다다미 방에서 앉아서 먹는 좌식, 의자에 앉아 먹는 입식. '둘 다 상관없다'를 체크하면 좀 더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 야외에 앉거나 정원 가까이 앉을 수도 있다. 1시 이후에 방문해 점심시간이 조금 끝날 무렵이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워낙 자리가 많고 회전율이 빠른 음식이라 다행히 많이 기다리진 않았다. 우리는 정원이 살짝 보이는 다다미방에 앉았다!


야마다야는 원조 붓카케 우동으로 유명하다. 야마시타 우동과 함께 어디가 먼저인지 논란이 있다는데, 사누키 사람들은 야마시타를 더 인정한다고(?) 붓카케 우동은 '뿌리다' '끼얹다' 라는 의미로, 우동면 위에 쯔유를 뿌려 먹는 우동. 쫄깃하고 통통한 사누키 우동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쪽파, 튀김, 생강, 레몬과 라임 등 취향대로 넣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다.



사진이 있는 메뉴라 선택하기 편했다. 우리는 튀김/초밥이 세트로 나오는 정식을 시키기로 했다. 튀김의 종류와 양, 사바스시(고등어스시) 등 옵션에 따라 달라지고, 정식에 따라 냉/온 우동을 선택할 수 있다.


냉우동 : 붓카케 우동/자루 우동
온우동 : 가마아게우동/와카메우동(미역우동)

기본 덴푸라 정식 : 새우/당근/호박/시소 튀김
고급(상) 덴푸라 정식 : 새우2/가지/버섯/단호박/시소 튀김



드디어 나온 우동! 쫄깃한 우동면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 우동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튀김 맛집! 바삭한 튀김과 쫄깃한 우동면을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다. 쯔유를 취향것 부어주고, 레몬을 짜넣어 새콤한 맛을 즐겨본다. 바삭한 걸 좋아한다면 튀김 가루도 듬뿍.


자루 붓카케 테이쇼쿠 : 1,180엔
죠텐동 테이쇼쿠 (텐푸라 상 정식) : 1,280엔



우동면과 쯔유, 밀키트 등도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 공항 면세점에도 모두 판매할 만큼 유명한 브랜드라 원하는 곳에서 구매하면 된다. 면세점과는 크게 가격 차이가 나진 않는다. (정확히 면세만 해준 느낌? ex. 970엔 > 900엔)

 


#미하치나오시마 #다카마쓰 #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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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행을 다니고 영상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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