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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여성전용사우나 보리여성불한증막 목욕 후기

by 럭키비너스

강남에 있는 고급진 여성전용사우나

보리여성불한증막에 다녀왔다.


입장료 2만원으로

일반 사우나에 비해 다소 높은데

강남 지역 프리미엄과 좋은 시설, 비품 비치로

충분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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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 24시간 영업

입장요금 : 2만원 (수건 2장, 가운, 고무줄 탱크탑원피스 제공)

세신 운영시간: 08시 ~ 03시

3시간 무료 주차 이후 시간당 3,000원

야간 무료주차 : 01:00~ 06:30

프라이빗룸 5시간 2.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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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역 1번 출구와 무척 가깝다.

"사우나만 할거에요" 라고 했더니

여긴 한 가지 가격밖에 없단다.

보리여성불한증막이 다른 찜질방사우나와 다른 점은

프라이빗룸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5시간당 25,000원

방해 안 받고 피로 풀고 가기 좋겠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다.

담배 피는 강남 여자들이 많은지

흡연실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흡연실 많은 거 치고

공용공간이나 다른 공간에서는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았다.


보리여성불한증막 목욕탕 구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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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은 규모가 작고 단촐했다.

시설 관리가 무척 잘 되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보통 깨끗한 목욕탕이라도 손이 닿지 않는 천정에는

곰팡이가 보이게 마련인데

이곳은 천정에도 곰팡이가 안 보이고

비눗각 아래는 물때도 없었다.

샴푸 용기 아래도 깨끗했다.

청소 감찰 나온 사람처럼 이 샴푸 저 샴푸를 들었다놨다.


나는 오후 늦은 시간에 갔는데

보통 이 시간에 목욕탕에 가면

할머니뻘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인데

이 곳은 젊은 여성이 더 많았다.

몸매 좋은 강남여자를 여럿 봤다.


온탕 41~42도 (체감상)

사용하는 손님들도 깨끗하게 사용하는 듯

떠다니는 때 없이 물이 깨끗했다.

냉탕은 적절한 차가움

한증막(습식 사우나) 53도

긴 나무 의자에 3명 앉으면 꽉 찰 듯 작은 공간이다.

온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데

땀이 잘 나서 5번을 이용했다.

입식샤워기 7개

좌식샤워기 6개

누르는 절수식이 아니라서 편리했다.

케라시스 샴푸 린스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내가 가져간 샴푸보다 좋아보여

이집 샴푸를 사용했다.

치약은 좀더 비싼 치약일 줄 알았는데 어김없이 페리오후레쉬.

비치된 하얀 알비누로 세수하고 몸을 씻었다.


세신 전신 4만 (샴푸 포함)

보통 세신비용이 샴푸 미포함 3만원이니

세신비용 4만이 비싼 편은 아닌 듯 하다.

내가 들어갔을 때부터 나올 때까지

두 세신사님은 쉬는 시간 없이 손님들의 때를 미셨다.


고요한 목욕탕에서 나 혼자만 움직임이 요란한 걸 알아차리고 순간 멈칫했다.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여자들은 여유롭게 탕에 들어가앉아

세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때밀이 수건을 가지고 와서

셀프로 때미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대부분 세신을 받는 분위기 속에서

나혼자만 분주하게 때를 밀고 있었던 것이다.

세신사 아주머니가 나를 계속 흘깃흘깃 보셨던 거 같다.

유독 튄다 이거지?

이곳에서 손수 때를 밀면 굉장히 튀어 보인다.

이곳에 오시면 꼭 세신을 받아보시길

세신사분들이 정성스럽게 때를 미셔서

나도 세신을 받아보고 싶을 정도였다.


나처럼 목욕탕에 오래 있거나

온탕 사우나 냉탕 로테이션을 돌거나

때를 미는 사람이 없어서

새로운 사람은 계속 드나드는데

언제나 전체 인원은

3~5명 이하로 널널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니깐

가볍게 매일 올 수 있는 곳은 아니기에

말 많은 텃새 무리가 없어서 쾌적했다.

목욕탕 안은 어느 절간보다 조용했다.

최대 2시간은 있어야지 했는데

한증막도 좋고 편해서

2시간을 훌쩍 넘기고 나왔다.

일반 목욕탕 두 번 갈 거

여기 한 번 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러 목욕탕을 다니다보니

딱 하나 불안한 점이 생겼다.

탕에 핸드폰을 갖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남탕은 더 심하다고 한다.

손님이 관리자에게 얘기하면,

"그 분이 당신 찍었어요?"

"그럼 당신도 탕에서 핸드폰 보세요."

라는 말이 돌아올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놀라웠다.

자기 딴에는 유튜브를 본다거나

중요한 문자나 전화를 확인해야 하는

개인적 사정이 있을테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은 너무 불쾌하다.


보리여성불한증막에서

핸드폰 소지자를 두 명이나 봤다.

요즘 무음카메라 앱이 잘 나와서

유튜브 보는 척, 문자 하는 척

슥 스치면 다 녹화되고 찍힌다.

현재는 평면 카메라라

피사체를 정면에 두어야 하지만

스마트폰 기술이 발전해서

180도 각도를 가진 눈알 카메라가 나온다면

카메라가 바닥을 보고 있어도

정면을 찍을 수도 있다.

지하철 몰카, 화장실 몰카는

중범죄로 취급하는 시대에

목욕탕 내 핸드폰 반입은 너무 느슨한 거 같다.

지하철 몰카는 옷이라도 입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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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탱크탑원피스와 가운을 받았으니깐

한 번 입어는 봐야지.

다들 안에 팬티를 입은건지 어쩐건지 모르겠다.

벽에 기대서 목욕탕 구조도를 재빨리 스케치 했다.


탈의실 한켠에는 식당도 있고 매점도 있었다.

식당 메뉴가 다소 비싸지만 대체로 맛있다는 평이었다.

냉커피 가격이 조금 비쌌던 걸로 기억한다.

공용공간에는 불한증막이 있었는데

나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이곳 불한증막이 진짜배기라고 하는데

이때까지는 불한증막의 맛을 몰랐던 시절이라 보석을 못 알아봤다.

몇 달 후 목욕탕 사우나실이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로 뜨거운 불가마의 맛에 매료되어 버렸다.

다들 휴게실에 매트 까고 누워서 티비 보거나

핸드폰 보면서 간식을 먹으면서

취향껏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여유로웠다.


<고급진 탈의실 풍경>

이 곳은 드라이기가 무료였다.

한 번 켜봤는데 바람이 곱고 강했다.

바람이 쌘데 부드러운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알찬 바람.

어디건가 보니깐 다이슨 제품이었다.

이래서 드라이기는 다이슨 다이슨 하는구나.

머리털만 말리라는 안내도 붙여져 있었다.

한껏 차이인데 면봉도 고급지고

클렌징 크림도 있고, 마몽드 모이스처 스킨로션

고급 미용 각티슈도 비치 되어 있었다.

체중계 같기도 하고

공기청정기 같기도 한 전자제품이 있었는데

다른 분 리뷰를 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바디 드라이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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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여성불한증막에서

신기방기한 제품을 여럿 봤다.

정수기를 찾다가 찾다가 못 찾아서 직원에게 물어봤다.

정수기는 파우더룸 위에 숨은 그림처럼 놓여져 있었다.

가로 5cm * 폭 16.4cm 초슬림 사이즈

식당이나 목욕탕에서 흔히 보는

스탠드 대형 정수기 아니었다.

찬물과 정수만 나왔다.


점심을 먹지 않은 채 사우나에서 땀 줄줄 뺐더니

일시적으로 48kg 찍었다.

저녁 먹기에는 늦은 시간이었지만

맛집으로 찜해둔 성수완당에서 완당면을 먹고

바로 몸무게 원상복귀 했다.

여기를 다녀온 후 우리집에도 다이슨 드라이기를 장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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