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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이정도 현금은 있어야 부자라고 인정받습니다

재산 40억 있지만 '나는 부자 아니다'라는 부자들, 그들의 속내는?

by 레드프라이데이 Jan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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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선망의 대상입니다. 사람들은 이들이 얼마를 버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돈을 버는지 궁금해하죠. 그러나 알 도리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궁금증을 다소 해결해 줄 연구가 있습니다. 매년 발행되는 '부자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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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는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펴내는 것으로 부자들의 현황, 투자 행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만드는 것인데요. 2019년 부자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볼까요?


1. 경기가 안 좋아도 증가하는 부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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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언급하는 '부자'는 금융 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지칭합니다.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부자는 계속해서 생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018년에는 총 1만 3천 명이 금융 자산 10억 원을 넘기며 부자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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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rea Wealth Report 2019

2017년에는 총 3만 9천 명이 부자 대열에 오른 것과 비교해 증가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2018년 말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것을 생각한다면 1만 3천 명이라는 숫자는 놀라운 것입니다.


2. 한국 부자들이 인정하는 부자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부자들은 '총자산 평균 67억 원은 있어야 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가장 빈도가 높은 금액은 50억 원으로 약 22.7%의 부자가 이렇게 답변했으며, 100억 원은 넘게 있어야 부자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도 9.4% 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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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rea Wealth Report 2019

10억, 20억, 30억, 50억, 100억, 200억, 500억 등의 수치에 부자들의 표가 집중적으로 몰린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1, 2, 3, 5, 10 등의 숫자가 쉽게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3.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 중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이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즉 부자들 중 절반 이상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죠. 특히 4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 다섯 명 중 한 명만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50억이 가진 상징적 의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8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다는 점도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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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그러나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 2014년에는 부자 다섯 명 중 한 명만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했으나, 2016년에는 열 명 중 3.5명이, 2019년에는 절반에 못 미치는 부자들이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4. 부자들이 종잣돈을 모으는 걸린 시간

부를 늘리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종잣돈의 액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부자들은 종잣돈을 얼마나 모아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부자들이 생각하는 최소 규모의 종잣돈은 평균 6억 7천만 원이며, 중간값은 5억 원압니다. 그리고 부자들 중 절반은 최소 종잣돈이 5억 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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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들이 종잣돈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렸을까? 짧게는 5년, 길게는 20년 이상이라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으나 평균적으로는 12년 정도입니다. 또한 33.8%의 부자들이 5년에서 9년 걸렸다고 답했고, 10년에서 14년 걸렸다는 경우가 25.8%로 두 번째로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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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rea Wealth Report 2019



5. 가업을 물려주지 않는 부자

조사에 응한 부자 중 약 80%는 크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셋 중 하나는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주지 않고 매각 혹은 폐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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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절반 정도는 자녀가 가업을 물려받을 의향이 없어서이며, 적절한 후계자가 없어서라는 의견도 21.2%였습니다. 


6. 부자들이 '증여'를 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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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rea Wealth Report 2019

과거에는 증여 후 자녀로부터 대접이 변할 수 있다는 우려, 세금 부담, 증여 자체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증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갈수록 증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8만 1천여 건에 그치던 증여 건수는 2017년 12만 8천 건으로 증가했는데요. '지금 내가 세금을 내더라도 자산을 증여하겠냐'라는 질문에 대해 38.3%의 응답자가 '그렇다'라고 대답했으며 '반반이다'가 34%, '아니다'라는 답변은 19.8%에 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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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매거진

그러나 최근 3년 안에 상속이나 증여의 비율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속과 증여 중 상속을 받은 경우가 증여를 받은 경우 보다 2배 정도 많습니다. 단, 상속과 증여의 비율은 총자산 규모별로 차이를 보이는데 총자산 100억 이상의 부자들은 상속을 받은 경우가 증여를 받은 경우보다 1.2배 많은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즉, 총자산이 많을수록 상속세 부담을 피해 적극적으로 증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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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위 보고 결과는 만 20세 이상 중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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