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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먹기위해 살기 Feb 26. 2020

사업계획서, 기획서 작성시 유념해야 할 것

MECE


  일년에 약 20~30억짜리 사업계획서, 기획서를 10여년간 작성하면서 잘 작성되었다는 칭찬을 빈번히 들어 봤다. 그 비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잘 짜여진 사업계획서와 기획서는 절대 중언부언 하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 부분을 뒤에서 또 언급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순간, 그 서류는 2배속으로 읽어버리게 되거나, 읽다가 말고 다음 서류를 보게 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의 약자이다. 아래 쉽게 풀어쓴 한장의 장표로 설명이 끝날 것 같다.


출처 : https://www.pinterest.ca/pin/483222235003636161/


  즉, 중복된 말은 최소화해서 언급해야 하며, 전체 내용을 합치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기승전결이 다 들어 있다. 앞에서 예비창업파캐지 사업계획서 형태(앞부분, 뒷부분)를 보면 좋은 예가 아닐까 한다(예창패 사업계획서 통과했던 사례를 조금 가감해서 올렸던). 앞에서 보여드린 사업계획서는 살짝 중복되게 언급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글을 읽는데, 그로인한 피로감은 최소화 할 수 있게 개조식으로 짧은 문장을 활용하였다.



https://ko.wikipedia.org/wiki/MECE
출처 : https://www.myconsultingoffer.org/case-study-interview-prep/mece/


  위에 제시된 것처럼, 부분 부분을 따로 설명하고, 그게 모이면 완성되는 형태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다시 언급하면 같은 이슈를 두번 언급하면 좋지 않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음(예를 들면, 영화를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언급하다가, 등장인물 배우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고, 예산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는 등 다른 관점에서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읽는 동안 지루함을 최대한 방지할 것이다).


   앞에서 작성해 봤던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보충 설명을 하면,


   1. 문제
   2. 해결방안
   3. 성장전략
   4. 팀빌딩


  위와 같이 각각 다른 주제에 맞춰서 세부 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1. 문제에서 '우리팀원이 누구인데, 그 팀원이 어떤 경력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어떤 문제를 찾았다'라는 형식으로 언급할 필요없다. 바로 '어떤 경력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 라고 직접적인 상황설명을 하면 된다.


  읽고 싶은 사업계획서와 읽고 싶지 않은 사업계획서의 가장 큰 차이는 MECE를 잘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정부지원 사업의 경우, 어떤 항목을 어떻게 쓰라고 이미 MECE적인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 부분과 관련해서 작성하고, 언급하면 된다. (한가지 힌트는 정부의 과업지시서, RFP, 작성방법 같은 양식을 보면 MECE로 잘 정리 되어 있어서, 읽을 때 착오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물론, 용어나 문체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MECE 관점에서 한번 내 생각을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업계획서 2번째 부분에서 언급한 개조식). 이런 이야기를 드리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내 글은 좀 더 설명이 필요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심사위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종종한다. '아직 생각 정리가 더 필요하구나'  즉, 부연설명을 개조식으로 해서 더 넣으면 된다. 문서(글)로 설명이 안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남을 설득하기란 정말 어렵다. 만나서 이야기 하겠다는 것은 문서로서 역할을 다 못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발표라는 것이 남아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때 부연 설명을 언급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프리젠테이션 시간에는 내가 설명하는 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이고, 내가(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해야 할 시간에 부연설명을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발표(프리젠테이션)하는 것을 영어의 다른 표현으로는 pitching(야구에서 힘껏 타자쪽을 향해서 공을 던지는 것을 피칭이라고 하는 것을 응용한 단어)이라고 한다. 이 시간에 전력을 다해서 시속 160km로 내 사업을 임팩트 있게 전달해야 한다. 발표할 때에는 또 다른 접근방법을 써서 준비해야 한다. 발표 때 보충설명을 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그래도 보충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딱 한가지 방법이 있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유사한 질문이 나왔을 때 답변을 하면서 내가 부연설명해야 하는 부분을 언급해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있다.


  내 돈이 아닌, 남의 돈을 활용해서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면, 반드시 사업계획서, 기획서가 필요하다. 그 때에는 예쁜 디자인의 자료도 중요하지만, 논리적인 글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 이쁜 계획서라고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 것 같은 사업계획서를 보고 돈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업계획서 작성하기 전 고려해야 할 5가지사항(창업아이템 선정) 관련 영상

https://youtu.be/07LNxr3U6H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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