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센트럴 할리우드 로드 = 소호 + 노호 + 노호
지난 첫번째 올드타운 센트럴 후기에 이어서 두번째 후기를 이어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 https://brunch.co.kr/@nam90716/24
만모사원을 지나 소호 거리를 거닐다가 만난 이소룡 벽화.
아마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벽화 중에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벽화는 XEVA라는 한국인 작가가 그린 벽화라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간다고나 할까?
내 계획은 딱히 지역을 구분해서 이동하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이곳부터는 소호와 노호 지역이 섞여 있다. 사실 소호와 노호는 딱히 구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포호는 상대적으로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센트럴 역에서 할리우드 로드 전까지는 노호이고, 그다음은 소호이기 때문에 그 경계가 애매하고 도보상으로도 몇 분 안 걸리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길을 거닐다가 발견한 식당.
어라? 어디서 많이 봤던 가게 같은데.. 하고 생각해보니 백종원의 푸드파이터에서 백종원이 토마토 라면을 먹은 그 식당이랑 똑같이 생겼다.
거기가 여기가 맞나?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싱흥유엔 그 식당이 맞았다. 순간 식사를 하고 갈까도 싶었지만 란퐁유엔을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패스한다. 백종원은 그렇게 맛있다고 칭찬을 했지만 호불호가 꽤나 갈리는 라면인가 보다.
올드타운 센트럴에 자그마한 길거리 시장이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걷다 보니 이렇게 과일을 파는 상점, 야채를 파는 상점이 한 골목을 따라서 존재했다.
센트럴의 화려한 고층빌딩들 사이에도 이런 시장이 존재하는구나.
홍콩은 어디서나 벽화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퀄리티가 높은 벽화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뜻을 알 수 없는 오묘한 작품들보다 인물이 그려진 작품이 더 감상하기 편하다.
소호의 서쪽 끝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PMQ에 도착했다.
PMQ는 100년도 이전에 학교로 설립되었다가, 결혼한 경찰관들을 위한 아파트로 용도가 변경되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예술과 디자인을 위한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굉장히 역사적인 장소이다.
내부에는 의류부터 시작해서 장난감, 기념품, 그릇, 향수 등등 개인 디자이너들의 열정이 담긴 제품들이 많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 둘러보는 것도?
PMQ 내부에 위치한 GARDEN MEOW 카페.
고양이 테마의 대만 스타일 북 스토어 카페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가득.
PMQ를 지나 올드타운 센트럴 소호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엄청나게 유명한 벽화들 중 하나인 할리우드 벽화. 이 벽화가 보인다면 소호 한복판에 도착했다고 볼 수 있다.
올드타운 센트럴에 있는 벽화들 중에 단연 가장 유명한 벽화인 덩라우 벽화.
소호의 인생샷 벽화로도 유명한데.. 웬 키티가? 키티가 다 망쳤다.
워낙 유명한 벽화다 보니 이곳에서 조금만 있어도 한국인 몇십 명은 보고 갈 수 있다.
소호에 온 김에 아침을 먹으러 란퐁유엔에 들어갔다.
란퐁유엔 후기를 보면 호불호가 꽤나 갈리던데 나는 맛있게 먹었다. 원래 소식을 하다 보니 그냥 프렌치토스트와 밀크티 하나만 주문했다.
테이블 위에 있는 시럽이 엄청나게 달기 때문에 빵 위에 무턱대고 뿌리지 말아야 한다. 단맛의 극한을 맛 볼 확률이 높다. 밀크티도 밍밍하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안 달아서 잘 마셨다. 하지만 고작 빵 한쪽,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모를 플라스틱 컵에 담긴 얼음 만땅 스몰 사이즈 밀크티가 합쳐서 48불이나 한다니.. 싱가폴 카야토스트가 훨씬 맛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센트럴 쪽으로 내려간 다음 다시 타고 올라올 생각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갔다. 미드레벨을 타고 올라간 적만 있기 때문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밑에는 뭐가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여기에 천인명차가 있는 줄은 몰랐다. 대만에서 유명한 차 프랜차이즈.
사실 아직 여기서 밀크티를 먹어 본 적은 없다. 홍콩 로컬 직장 동료가 계속 여기 밀크티를 추천해서 이름은 알고 있었는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밑에 센트럴 매장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아.. 그런데 이미 란퐁유엔에서 마신 밀크티 때문에 패스.. 다음에 마셔봐야겠다.
완탕면으로 유명한 침차이키. 그 반대편에는 막스누들이 존재한다.
둘 다 완탕면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한 가게들이다. 완탕면의 식감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이 두 집을 방문한 적도 없고 방문할 계획도 없다..
허나 홍콩 로컬 친구에게 물어본 결과 침차이키가 가격도 저렴하고 양이 많다고 했다. 막스누들은 좀 더 로컬스럽고 양이 아주 적다고.. 둘 다 먹진 않을 테지만
이제 다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른 소호 방향으로 가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