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틴 에덴(Martin Eden, 2019)

무비스토리

by 김영창


초등학교도 졸업을 못한,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이 거칠게 살아온 청년이 상류층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바로 세상이 말하는 ‘무모한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오직 당신처럼 말하고, 당신처럼 생각하고 싶어

Scf2umyiZdDyYpEPYYly5ke4goYTUW95KbPpjOI7qR8shqucSOz5iaP8Tk6JfJSautNsqEoNxeSFiRYBn44UIsVGSNgEDiUy9xAwtaNTE5WqkxoM-_-JWrAN1seBiQ6QqrHPP_QW


사랑이 힘이 위대한 것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랑하는 그녀를 닮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주인공은 책을 펼치기 시작했고, 새로운 지성(知性)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자 이내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열정을 몰아간다.


WX4AuKdh-Q_J71PTaRqAzjoLFPNpy91efJxvIrrxyoaw3rgzdaTNkXCINF_aReYrqeNEAl7mTCV6TfGDIqWLXLDMktok0P1fl0qirt3KuT1YIDOsVpeXPYCdRduPVML9MLU3sGkt


그런데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귀 멀게 하는 위대한 사랑조차 인간 사회가 만든 계급(階級)을 인식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대부분 더 이상의 질주를 멈추게 된다.


개인이 소유한 재산이나 생산수단의 독점 등으로 신분의 높낮이가 결정되는 계급사회가 형성된 이래 오늘날까지 계급은 인간 관계를 규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소유하고 있는 재산에 학벌이나 지위 등을 더하면 신분의 차이를 보다 뚜렷하게 할 수 있으니 계급의 장벽은 갈수록 높아가는 것 같다.


xlh8k4lfY7hkjalvLYgyUE8rymhEWzA28mOk2jjzqjOdKfy5KaXVntI4tgWnHXQeYUMitGqylbNaTDZQZjCvKCqxd7WoHnXHDun-Uxy8vR3y1E4D5YtbOYNrZq33sfjOTz7YXCTB


신분의 차이만큼 세상을 보는 관점도 다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20세기 중반의(영화 수입사 안내) 이탈리아를 무대로 펼쳐진다. 실제 영화의 내용을 보면 시기가 불특정하다.(19세기 중후반~20세기 중반)


영화 ‘마틴 에덴’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잭 런던(Jack London)이 1909년에 발표한 소설 ‘마틴 에덴(Martin Eden)’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영화에서는 무대를 그동안 누적되어 온 경제 불황과 사회 불안 속에 폭동과 파업이 그칠 날이 없던 당시의 이탈리아로 옮겨온 것이다.


https://tv.naver.com/v/16109318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계급 갈등이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함께 어우러져 있어 마치 잘 만든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당시 이탈리아 전역을 휩쓸었던 혁명적 기운이 사회주의와 개인주의의 대립을 넘어 파시즘으로 세력을 키우고 세계대전으로 비화하는 과정을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kZtdqDGoM8ehNzcLAnOI820Nmh1ONRggbDiSzzAnnp_U-NmMFYTLQ2eXf8XYGp2nt_iSsWWrEr91BXvfdAzy5eckK2DN3pZ6DHaMIVheH7ub_-YeJdktzB0v1iq6-C5k3Dh4SVMX



시대적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 당시의 아카이브 영상을 교차 편집하고 16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거칠고 투박한 필름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쯤 잔잔히 들리는 사운드를 꼭 마저 듣고 나오고, 나올 때는 극장 벽면의 포스터도 다시 한번 보기를 권한다.


왜 아래의 이미지를 대표 포스터로 썼는지에 대한 생각은 각자의 해석에 맡긴다.




DCk87q7Bc1c_3Zb1zfBiyz3oqi-gv_iHn-SAD3V8PV5cCrAkDlW0EJwWkG4GXZM9Iiz-m6gup2WQ-x9nmjdLGDbyXanmF0aQrp7cXaF-k5HwAdijsN2RKrIVnJr81a-FYnkIBeL0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