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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Jun 09. 2024

P하얀 어둠

햇귀 감추인 거리

하얀 어둠이 내렸다   

  

무엇도 가늠할 수 없는 

침잠한 고독에 

작은 숨을 몰아쉰다  

   

한 발 두 발 

내딛는 발걸음 위로

알 수 없는 미래의

손짓이 

몸짓이      


시나브로 벗겨지는 어둠 뒤로

가로등에 어리는 희뿌연 추억

젖은 포도 위를 

비켜 날아가고     


아스팔트 위로

낮게 깔리며 진득하게 묻어나는 

자동차 바퀴 소리

가슴에 잔돌을 던지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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